산청군 지리산 경호강 따라 100리 자전거길 조성
성철스님 생가에서 동의보감촌 지나 주상마을까지
동의보감촌과 더불어 산청군 항노화 상징물 될 듯

산청군 경호강 100리 자전거도로 연결사업 계획안.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산청에 경호강 줄기를 따라 동의보감촌까지 자전거·걷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일명 ‘지리산 불로장생 100리길’이 조성된다.

산청군은 ‘경호강 100리 자전거 도로·걷기길 연결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진주시와의 경계지역인 산청군 묵곡 성철스님 생가에서 시작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는 경호강 줄기를 따라 성심원과 산청읍 시가지를 경유한 뒤 동의보감촌을 지나 함양·산청 민간인 학살 기념관이 있는 주상마을까지 이어지는 46km 길이의 자전거·보행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군은 사업이 완료되면 ‘자전거 도시’ 진주의 인프라와 서부경남 자전거 레저여행의 수요를 산청지역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자전거·도보 여행객 유입과 더불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군은 이 사업을 통해 관광객 인프라 활성화 방안도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자전거·보행도로가 조성되는 구간은 성철스님 생가 옆 묵곡 생태숲부터 시작해 경호강 뿐만 아니라 월명산, 둔철산, 왕산 등 산청의 명산도 있으며, 종점부에는 생초 국제조각공원과 대한민국 힐링 1번지로 손꼽히는 동의보감촌이 있다. 군은 이 사업을 통해 산청군 대표 관광지와 인프라를 구축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1년 준공예정으로 현재는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공사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사용 중인 도로에 자전거용 안전시설을 설치하거나 제방도로 등 계획도로 활용과 덱로드 설치 등으로 진행하며, 사업비는 5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리산 불로장생 100리길은 자전거로는 3시간, 도보로는 12시간 정도가 걸리는 코스다. 군은 자전거 여행객 뿐 아니라 도보여행객을 위한 수변공원과 쉼터, 생태공간 등 친환경 휴식공간도 조성한다.

군은 부족한 예산은 공모사업과 경남도에 예산평성을 건의해 조달할 계획이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지리산 자락 산청군의 자랑이자 국내 최고의 래프팅 명소인 경호강을 바로 옆에서 즐기는 명품 자전거·도보길이 되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자전거도로 연결사업이 지자체간 상생발전의 우수사례가 되는 것은 물론 친환경 레저인구 유입 등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도록 힘 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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