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일부터 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서 프로그램 단계적 공개 시작

[한국농어촌방송/광주=정양기 기자] 국내 최대 복합문화시설인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전당)이 4일 부분 개관하고 국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 4일 개관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경

광주광역시 동구 광산동 옛 전남도청 부지에 세워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민주평화교류원·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 등 5개 시설로 이뤄진 복합 문화공간으로써 광주를 아시아문화중심도시로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05년 첫 삽을 뜬 지 10년만이다.

전당은 이날부터 전당을 둘러싼 울타리를 제거하고, 보수(리모델링) 중인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전당의 내·외부 공간을 일반인에게 공개하고 예술극장 등 각 원의 프로그램을 일부 공개했다.

전당 내부에서는 원별 프로그램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개하며, 전당 내 야외 광장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또한, 1일 3회(13시, 14시 30분, 16시)의 전당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전당의 내·외부 공간과 시설을 자세히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 및 외국인 유학생 등 200여명을 초청해 투어를 진행했다.

3일 저녁 개관 전야제 축제 행사 열려
이에 앞서 3일 저녁에는 광주전남 시도민과 문화예술 관광객 등 5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 전야제 축제 행사가 열렸다.

▲ 9.3일 열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야제 행사

이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재능기부 형태로 축하 공연을 펼치는가 하면, 시민 참여형 댄스 공연인 ‘집단 무도회’를 비롯하여 레이저쇼, 아시아 차 문화 교류전, 아카펠라 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전당 야외 하늘광장에서는 어린문화원이 준비한 ‘반딧불이의 기억’과 ‘몽키즈’도 공연되었다.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 전야제 행사장을 찾은 박주선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혜자 국회의원, 윤장현 광주시장(좌측부터)

이날 전야제 행사에는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주선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윤장현 광주시장, 박혜자 국회의원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어울렸다.

4개원에서 프로그램 공개 시범운영
전당 내 문화정보원, 문화창조원, 예술극장, 그리고 어린이문화원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개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 문화정보원

문화정보원에서는 아시아의 디자인, 근현대 건축, 사진 등 14개의 주제별로 ‘아시아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 한국・싱가포르 수교 40주년 기념전인 ‘싱가포르 아트 아카이브 프로젝트(SAAP)’를 선보이고 있다.

▲ 아시아의 디자인, 근현대 건축, 사진 전시 등 '아시아 문화예술 전문 아카이브'

또한, 전당 설계자인 우규승 씨의 설계 당선작인 <빛의 숲> 모형 전시 등 ‘전당아카이브전’을 통해 전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선보였다.

▲ 문화창조원

문화창조원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시아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 전시를 복합 4관에서 열고 있다. 세계적인 큐레이터인 안젤름 프랑케(Anselm Franke)가 총괄 기획한 이 전시에는 아시아의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 한중일 서예교류전

예술극장에서는 29명의 아시아 작가들이 제작한 총 33편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 중 12편의 작품들은 예술극장에서 직접 제작하거나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 예술극장

이 자리에서는 현장법사를 모티브로 하여 수행의 과정을 표현한 대만의 차이밍량 감독의 ‘당나라 승려’, 2010년 칸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태국의 아피찻퐁 감독의 ‘찬란함의 무덤’ 등 수준 높은 아시아 동시대 공연 예술을 만날 수 있다.

어린이문화원에서는 11개국 41개 작품, 206회의 공연 퍼레이드로 구성된 ‘2015 어린이공연문화축제’가 전당과 광주 시내 곳곳에서 펼쳐졌다. 소리동화인 ‘부케티노’를 포함해, 다양한 공연과 거리예술을 진행하고 있다. 개관 중인 4개원 가운데 어린이와 함깨 온 가족단위의 관람객의 인기가 단연 높아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렸다.

▲ 어린이문화원

한편 전당 측은 11월말 또는 12월초 공식 개관식 때 민주평화교류원을 제외한 4개원의 시설과 모든 콘텐츠를 공개하며 민주평화교류원은 오는 11월께 조성공사가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방선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직무대리는 “9월 부분 개방은 전당 시설과 지금까지의 전당 개관 준비과정을 공개하는 자리이며, 전당을 공식적으로 개관하는 11월(개관식은 11월 말 내지 12월 초)까지 단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고 말하고, “아시아문화전당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아이콘이자 국가브랜드로 키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부지면적 128.621m²에 연면적 173.539m²규모의 지하화된 건축양식으로 국제건축설계 공모에 당선된 “빛의 숲”(우규승) 작품으로 민주평화교류원·어린이문화원·예술극장·문화정보원·문화창조원 등 5개 시설로 이뤄진 국내 최대의 종합복합문화시설이다.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 문화교류·협력 네트워크의 허브'를 지향하는 민주평화교류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에서도 5·18민주화 운동과 관련된 상징적 기념 공간들인 옛 전남도청, 경찰청, 상무관 자리에 위치해 있다. 민주평화교류원에는 민주·인권·평화의 광주정신을 아시아에 전파하기 위한 민주인권평화기념관과, 아시아문화교류지원센터가 위치하며, 아시아문화공동체를 추구하는 전당의 교류협력사업과 문화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자, 방문자를 위한 효과적인 쌍방향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문자서비스센터가 있다.

<어린이문화원>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의 감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어린이 창의교육의 산실로서, 세상과의 공감능력을 높여가는 교육적 체험 및 놀이를 제공하는 미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어린이문화원에는 어린이들이 다양한 오감체험을 통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고 설계하는 놀이공간인 어린이체험전시관과 예술가, 과학자, 교사, 인문학자 등 다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화예술콘텐츠개발센터가 있다.

<예술극장>
예술극장은 아시아 공연예술의 제작·실연·유통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상설제작시장(Factory shop) 개념의 공간분할형 복합예술극장으로 대극장, 중극장과 함께 기존 장르 공연을 수용,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대고정형 극장 등을 갖추고 있다.

<문화정보원>
문화정보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내에서도 아시아문화자원을 조사연구·수집하여 콘텐츠 창작과 문화산업의 원천소재를 제공하는 곳이다. 아시아문화자원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래 문화산업의 비전 및 창의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아시아문화연구소, 차별화된 아시아문화자원의 열람·체험·전시· 서비스를 통해 체험과 소통의 장이자 전문가들에게 자원을 제공하는 아시아문화자원센터, 경계와 장르를 허물고 문화예술 전반을 통찰할 수 있는 아시아문화기획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아시아문화아카데미가 있다.

<문화창조원>
미래형 문화예술콘텐츠의 창작발전소인 문화창조원은 인문·공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창작자들이 협력하여 새로운 문화콘텐츠를 만들고,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문화창조원에는 아시아의 역사, 문화, 사회, 경제, 인종,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주제로 다채롭게 생산되는 융복합 문화예술콘텐츠를 선보이는 복합전시관과 다양한 분야가 융합되도록 창작환경을 제공하는 창제작센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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