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북극아카데미’ 참가자 모집 및 쇄빙선 ‘아라온호’ 승선체험단 모집

북극 알래스카 빙하 (사진=연합뉴스)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우리나라의 새로운 ‘경제영토’라고 할 수 있는 북극에 대한 전국민적인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행사들이 잇따라 열린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제5회 북극아카데미’ 참가자와 쇄빙선 ‘아라온호’의 ‘대국민 승선체험단’을 각각 오는 20일과 27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제5회 북극아카데미’는 핀란드, 미국, 러시아, 캐나다,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극권 국가와 우리나라 대학(원)생 간 교류 프로그램이다. 국내 참가자는 오는 20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2015년부터 시행된 ‘북극아카데미’는 북극대학(UArctic) 소속의 대학(원)생과 국내 대학(원)생이 참가하는 북극 전문 교육프로그램이다.북극대학은 180여개 대학·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북극권 최대의 학술교류네트워크다.

‘북극아카데미’는 북극이사회 옵서버(Observer) 국가 13개국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외 참가자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북극이사회란 북극에 관한 여러 현안을 논의하는 정부간 협의 기구이다. 북극이사회는 북극권 8개국을 제외한 국가는 옵서버 참여만 가능하다. 옵서버 국가는 북극이사회에서 의결권은 없으나, 모든 회의에 참석이 가능하며 서면을 통해 의견 개진 가능하다.

북극곰 (사진=연합뉴스)

‘제5회 북극아카데미’는 7월 4일부터 13일까지 9박 10일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극지연구소 등 국내 연구기관에서 진행되며, 북극원주민 학생을 포함한 북극권 대학(원)생 참가자 20여 명과 국내 참가자 10여 명 등 총 30여 명이 참여한다.

이번 북극아카데미에서는 국내외 석학을 초청하여 각국의 북극정책에 대한 강의 및 토론을 진행하며, 주요 연구기관과 시설을 방문하는 해양수산 현장체험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북극아카데미를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북극대학이 공동으로 수료증을 수여하고, 북극 인재군(POOL)에 등록하여 전자우편 등을 통해 북극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수료자에게는 북극 관련 국제행사 초청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여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북극아카데미에는 국내외 대학(원)에 재학 중인 대한민국 국적의 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영어로 진행하는 아카데미 특성상 영어 수업 수강이 가능해야 한다. 해양수산부는 5월 20일까지 지원자를 모집한 후 서류심사 등을 거쳐 5월 말까지 최종 10명 내외의 국내 참가자를 선발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쇄빙연구선 운항 10주년...“아라온호 타고 동해로 떠나자!”

아라온호 (사진=연합뉴스)

한편 해양수산부 산하 극지연구소(소장 윤호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 취항 1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월)까지 ‘대국민 승선체험단’을 모집한다.

지난 4월 16일 남극 연구활동을 마치고 광양항에 입항한 ‘아라온호’는 2009년 건조된 이후 북극을 오가면서 세계 최초로 북극 동시베리아해에서 거대빙상의 증거를 발견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아라온호 운항 10주년을 기념하여 국민들이 아라온호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대국민 승선체험단’을 모집하게 되었다.

이번 승선체험단에는 극지연구에 관심이 있고 가족‧친구와 특별한 경험을 갖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함께 승선하고 싶은 가족‧친구 명단과 함께 지원이유를 작성하여 대국민 승선체험단 모집 누리집으로 신청하면 된다.

북한강 쇄빙선 (사진=연합뉴스)

해양수산부는 누리소통망(SNS) 생방송을 통해 무작위 추첨방식으로 30명 내외의 승선체험단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승선체험단은 내달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간 아라온호를 타고 울릉도 인근 해역까지 항해할 예정이다. 승선체험 중에는 안전 훈련, 연구장비 시연, 극지 토크콘서트 등 아라온호의 임무와 역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갖게 된다.

아라온호는 이번 행사를 마치고 7월에는 다시 북극으로 연구항해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은원 해양수산부 해양개발과장은 “이번 북극아카데미를 통해 우리나라와 북극권 국가 간 우호관계를 증진하고, 미래 북극정책을 이끌어 갈 젊은 인재들 간 교류와 협력이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아라온호의 경우 연간 300일 이상을 항해하는 빠듯한 일정 때문에 그동안 일반 국민들이 아라온호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에 10주년을 맞아 준비한 행사가 극지연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