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유정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 사전 예방을 위해 질병에 취약한 산란노계(계란을 낳은 오래된 닭)를 식용이 아닌 비료용으로 처리하는 ‘도태’가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12일부터 질병에 취약한 산란노계의 도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12일부터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대한양계협회, 시·도 협조) 주관으로 15일까지 희망 농가의 신청을 받아 100주령 이상의 오래된 산란노계 약 100만수를 대상으로 도태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주령 이상의 산란노계는 약 145만수로 추정하고 있으며, 전체 산란노계의 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란노계 도태 시에는 노계가격은 지원하지 않으며, 마리당 약 900원 정도의 랜더링 처리를 하여 비료화에 소요되는 비용을 자조금으로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산란계는 보통 70주령까지 계란 생산에 사용되고, 질병 취약 등 경제성의 이유로 70주령 이후에 도태를 한다.

그러나, ‘16~’17년 AI 발생에 따른 산란계의 대규모 살처분의 영향으로 계란 가격이 크게 상승하여 산란계의 생산 주령이 연장되었다.

또한, 최근 계란 살충제 사태 영향으로 국내업체들이 산란노계 가공원료육 사용을 줄이면서 산란노계 도태 지연이 심화되고 있다.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김상경 과장은 “이번 산란노계 도태 지원을 통해 산란계 농가의 적정 산란계 마릿수를 유지시켜 농가의 안정적인 계란 생산을 도모하고 AI 발생을 사전에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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