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서울시 청소년의회’ 오는 11일 개원...“청소년 시정 참여 기회 확대”

서울시 청소년의회 개원식 (사진=서울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서울시에 거주하는 160만명의 청소년을 대표하는 ‘서울시 청소년의회’가 오는 11일부터 본격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청소년의회는 선거권이 없는 만 18세 이하의 청소년들로 구성된 대의기관이다. 청소년의회는 ‘서울시 청소년의회’와 같이 각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구성을 하거나 ‘대한민국청소년의회’와 같이 민간 치원에서 구성을 한다.

지난 2016년 9월 첫 출범해 올해로 제 4대 째를 맞는 ‘서울시 청소년의회’는 만 13세 이상, 만 19세 이하의 서울시민으로 구성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1개 자치구 당 4명 내외의 의원이 선발됐다.

주로 각 자치구의 청소년참여기구 활동경력이 있는 청소년과 청소년의회 활동을 희망하는 청소년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청소년참여기구란 청소년의회, 청소년참여위원회, 청소년운영위원회를 뜻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청소년 참여위원회 위원은 지난 3월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했는데, 참여위원회 위원과의 중복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년의회 의원 추천 시, 가급적 현재 참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지 않은 학생에게 우선순위를 부여하도록 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 청소년의회는 오는 11일과 12일 양일간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개원식을 열고 청소년의원들을 대상으로 예비 교육을 펼친다. 올해 제4대 의원이 된 청소년 의원은 11일 개원식에서 의원 선서 후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아울러 지난해 청소년의원 중 우수하게 활동하여 청소년 권리증진에 공헌한 우수 청소년의원 14명에 대해 표창장도 수여될 예정이다.

표창장을 받는 우수의원들은 청소년 참여기구 연합 워크숍, 청소년의회 본회의 등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등 청소년 의회를 청소년이 직접 이끌어 나가는 데에 특별한 공헌을 한 의원들이다.

서울시청소년의회의 청소년의원들은 인(人)교육 상임위원회, 생활·복지 상임위원회, 문화·참여 상임위원회, 인권·윤리 상임위원회 등 총 4개의 상임위원회에 소속해 분야별로 정책 활동을 벌이게 된다.

각 상임위원회의 위원장과 부위원장, 청소년의회 의장 1명과 부의장 2명도 이날 청소년의원들이 직접 선출한다.

(사진=서울시)

첫날인 11일에는 ‘청소년 정책 아카데미 Ⅰ,Ⅱ’ 시간을 마련해 청소년의회의 의미와 역할, 의견수렴 방안 등에 대한 강의를 듣는다. 이날 저녁시간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2일차인 12일 오전 의장 1명, 부의장 2명 등 의장단과 위원장 1명, 부위원장 1명 등 상임위원회 임원진을 선출하게 된다.

사전교육 시간에는 응급처치교육 및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방법, 성폭력 예방교육 등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참여활동에 필요한 소양교육, 기능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개원식 이후 청소년의회는 지역사회 안에서 청소년 관련 문제나 상황을 직접 논의하고, 정책 상정을 위한 상임위원회 활동 등을 할 예정이다.

첫 번째 본회의는 오는 11월에 개최된다. 지난해 본회의에서는 총 24개의 정책이 제안되었으며 검토결과 14개가 반영되었다.

특히 최근 큰 쟁점이 된 학교 내 성범죄에 대한 근절 대책의 일환으로, 청소년 의회에서 제안된 성범죄 신고함 설치 정책이 반영되어 현재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여성단체와 교육감 직속 핫라인 설치 계획을 추진 중이다.

올해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 정책 역시 관련 부서의 검토를 거쳐 서울시정에 반영할 예정이다.

백호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이 직접 의회 활동을 통해 만들어내는 정책들이 서울시정을 변화시키고 사회 전반을 변화시켜나갈 것이다”며 “청소년의회의 정책들이 구현될 수 있도록 서울시도 적극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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