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강소농지원단 컨설팅받으며 영농활동 조기정착 성공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최근 귀농·귀촌인이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농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귀농인이 있다. 구례 청년창업농 이지예(41), 김용일(45)씨 부부가 그 주인공이다.

청년창업농 이지예,김용일 부부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이씨는 2018년도에 청년창업농으로 선발되어 올해는 강소농으로 영농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전남농원기술원 강소농지원단 임승호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고 있다.

이지예씨의 남편 김용일씨는 서울에서 경호회사에 근무하다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아내와 함께, 2017년 2월 전남 구례로 귀농했다.

귀농 첫해인 2017년에는 마늘, 고추, 감자 등을 친환경으로 재배하여 SNS 홍보를 통해 구례 지리산 관광객들에게 판매하였다. 또한 이씨 부부는 영농 및 경영일지를 꼼꼼히 기록하면서, 귀농초기에 작은 소득으로도 가정경제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었으나 1년 내내 고생하여 농사로 벌어들인 수익은 1천만 원에 불과하였다.

그래서 이씨 부부는 농가소득을 올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였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2018년 말 전남농업기술원이 주최한 경영기록경진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귀농 2년차인 2019년에 들어와서는 구례군 강소농자율모임체를 조직했고, 현재는 스마트 스토어 입점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더 나아가, SNS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블로그, 밴드,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등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귀농한 이씨 부부의 올해 농업소득 목표액은 5천만 원이다. 건강하고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친환경으로 재배한 고추, 마늘, 양파, 고사리 등을 정직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도시 소비자와 농촌 생산자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먹을거리 신뢰관계 시장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노농상생 프로젝트 ‘친환경고추 회원 만들기’를 통해 도시 소비자 회원 100명을 모집하여 친환경 고추를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건강한 흙에서 건강한 작물이 나온다는 일념 하에, 이씨 부부는 작년부터 EM미생물, 지리산의 부엽토와 미강을 발효시킨 ‘살아있는 건강한 퇴비’로 건강한 흙을 만들고 있다.

이지예씨는 “소중한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갈 수 있는 좋은 먹을거리를 만드는데 사명감을 갖고 일하고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강소농지원단’의 경영마케팅 및 친환경 재배기술에 관한 컨설팅덕분에 영농활동에 큰 힘이 되었다”라고 말했다.

전남농업기술원 농촌지원과 정찬수 과장은 “청년농업인 등 귀농․귀촌인이 영농에 실패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개인별 밀착 컨설팅과 기술보급 사업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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