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진주시 “도민체전 출전한 선수 공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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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진주시 “도민체전 출전한 선수 공개 못한다”
  • 한송학 기자
  • 승인 2019.05.1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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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공개 하는 꼴…이해 불가”

“시체육회 명단 비공개는 보조금 편취 감추기 위해” 지적
체육계 “유령선수 참여로 시 보조금 편취 등 의혹” 제기
선수 부풀리고 돌려막고 · 업체 지급 비용 돌려받기 수법
시체육회 사무국장 “보조금 편취는 불가능한 구조” 해명
진주시 “보조금 부정 사용 사전 교육 실시 · 철저한 정산“

[한국농어촌방송/경남=한송학 기자] 진주시체육회가 진주시를 대표해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의 명단을 공개하지 못하면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유령 선수 참여로 인한 보조금 편취 등의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진주시체육회가 진주시를 대표해 도민체육대회에 참가한 선수단의 명단을 공개하지 못한다고 밝혀 유령선수 참여 보조금 편취 등 의혹이 증폭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4월 19일 열린 제53회 도민체육대회 개회식에서 진주시 선수단이 입장하는 장면.

더욱이 선수단 비공개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비공개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시민들은 시 체육회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시 체육회는 선수단 공개는 개인정보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이유를 핑계로 대고 있지만, 실제 이미 지난 도민체전 출전 당시 선수들의 개인정보동의를 받은 것으로 확인돼, 시 체육회의 선수단 비공개 방침은 보조금 편취 등 의혹이 가중되고 있다,

지역의 체육계에서는 시 체육회의 보조금 횡령 수법은 도체 참전 선수등록 편법 등으로 부당 이익을 취하고 있다고 귀띔하고 있어 보조금 사용 등 전반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조금 집행 후 일부는 돌려받기로 보조금을 편취하는 것으로 알려져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도 요구되고 있다.

◆올해 진주시 도민체전 보조금 3억 1575만 원

제58회 경남도민체육대회는 지난 4월 19~22일 거제시 일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도체에 진주시는 28개 종목에 선수 474명, 임원 231명 등 총 705명이 참석했다.

올해 도체 진주시 참여팀 보조금은 총 3억 1575만 원으로 보조금은 지난 3월경 진주시체육회에 지급했다. 시 체육회는 사업 완료 2개월 이내에 시에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보고서에는 지출결의서, 영수증, 증빙 사진 등의 서류가 첨부된다.

시에서는 지원금 사용에 대한 보고서를 대부분 서류상으로만 확인하는데 정산 과정이 대부분 서류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시의 허술한 관리·감독 체계가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시 체육회의 보조금 부정 사용·편취 등의 의혹에 대해 시의 철저한 점검이 요구된다.

◆선수단 명단 공개 위한 개인정보동의 받아 놓고 비공개

보조금 부정 사용·편취 등의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진주시체육회에서는 올해 도민체육대회 선수·임원의 명단을 공개하지 못한다는 입장이다.

진주시에서도 시 체육회의 선수단 명단 비공개에 대해 옹호하는 입장으로 지역민들은 시와 시 체육회의 방침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시 체육회는 도체 출전 명단 비공개 이유를 개인정보보호법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 시는 "2019년 경남도민체전 종목별 진주시 선수단·임원 참여 명단은 개인정보로서 정보주체의 동의를 받은 경우에 한하여 제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주시 출전 선수단·임원의 개인정보동의서는 지난 도민체전 개최 전 이미 경남도체육회에 제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 체육회가 의도적으로 선수단과 임원의 명단을 감추고 있다는 의혹이다.

도 체육회는 도민체전 참가신청 기간 개인정보동의서 등의 서류를 받아 명단을 공개하는데, 주민등록번호와 전화번호 등 극히 개인적인 정보를 제외하고는 선수단의 명단을 공개한다.

선수·임원 공개는 도 체육회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종목, 이름, 체급 등을 검색할 수 있는데 이는 부정 선수등록 방지 등 출전선수의 투명한 관리 차원에서 실시한다.

또 도민체전 개최를 위해 도내 각 시군 참가선수와 임원의 명단이 수록된 책자를 각 종목단체와 지자체 체육회,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개했는데 유독 진주시는 도민체전에 출전한 진주시 선수단과 임원의 명단 공개를 꺼리고 있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선수와 임원 명단은 홈페이지에서 검색하면 개별적으로는 가능하다. 전체 명단 공개는 도민체전 때 발간한 책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 김 모 씨는 "진주시민의 세금을 진주시를 대표해 도민체전에 출전한 선수를 공개 못 하는 시와 시 체육회의 방침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국가대표 선수를 밝히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인데, 선수단의 공개를 꺼리는 것은 뭔가 석연치 않은 이유가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시 체육회 보조금 부정 사용·편취 의혹

지역의 체육계에서는 도민체전 출전 보조금과 관련해 시 체육회의 보조금 부정 사용과 편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의혹은 출전선수 부풀리기로 실제 참여하는 선수가 선수단에 등록된 선수보다 적다는 것. 선수 부풀리기로는 숙소, 식사 등의 비용이 실제보다 적기 때문에 식당과 숙박업소 등과 짜고 지급한 금액을 돌려받기로 보조금을 편취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증빙서류를 짜 맞추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의 선수를 데려와 사진 촬영 등으로 서류를 조작하는 수법 등이 알려져 있다.

시 체육회에 10여 년간 몸담았던 A씨는 "없는 선수 만들어 명단에 올리고, 선수들 인원수 맞추기 위해 다른 선수 데려와 옷 갈아 입혀 사진 찍고, 유령 선수로 인해 추가 집행한 금액은 업주들과 짜고 뒤로 돌려받는 수법으로 돈을 떼먹는다"고 말했다.

A씨는 또 "이번 도체뿐만 아니라, 지난 도체들도 모두 철저하게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도체 전 보조금과 관련해 시 체육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많이 한다. 수시로 교육도 하는데, 보조금 편취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판단 된다"며 "시 체육회에서 사업실적보고가 들어오면 검사를 철저히 해 정산 절차에 따라 잘못된 부분은 조치할 것이다. 제기되는 의혹들은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시 체육회 박진상 사무국장은 "당초 도 체육회에 선수등록을 하고 훈련 중에 사고가 나면 변경을 할 수 있는데 현장에서 대조하기 때문에 유령 선수등록은 가능하지 않다"며 "식대 등은 정해진 금액이 있어 보조금 횡령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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