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질량, 전류, 온도, 물질량 단위 정의 변경

 

(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한국농어촌방송=민혜경 기자] 오늘(20일)부터 지난 130년간 써오던 질량, 전류, 온도, 물질량 단위의 정의가 모두 달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국제기본단위의 정의를 규정하고 있는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세계측정의 날’인 20일자로 시행했다.

개정내용은 국제기본단위(SI) 7개 중에서 질량, 전류, 온도, 물질의 양 4개 기본단위의 재정의를 반영했다. 국제기본단위의 재정의로 인해 과학기술계의 측정 정밀도가 한층 더 정교해질 것이며, 첨단산업계의 발전이 기대된다.

지난해 측정단위의 최고의결기관인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는 국제기본단위(SI)를 재정의하고 2019년 5월 20일 세계측정의 날을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재정의 되는 국제기본단위는 킬로그램(kg, 질량), 암페어(A, 전류), 켈빈(K, 온도), 몰(mol, 물질의 양)의 4가지 기본단위에 해당한다.

국제도량형총회(CGPM, The General Conference on Weights and Measures)는 BIPM(국제도량형국)에서 주관하는 총회로, 글로벌 측정표준의 주요사항을 결의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국제기본단위(SI, The International System of Units)는 미터법을 기준으로 1960년 국제도량형총회(CGPM)에서 국제표준으로 확립한 단위 체계로 초(s, 시간), 미터(m, 길이), 킬로그램(kg, 질량), 암페어(A, 전류), 켈빈(K, 온도), 몰(mol, 물질의 양), 칸델라(cd, 광도)가 SI를 구성하는 기본단위다.

세계측정의 날은 1875년 5월 20일 미터조약 체결을 기념하기 위해 국제도량형총회에서 매년 5월 20일을 ‘세계측정의 날(World Metrology Day’로 지정했다. 매년 이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과거에는 이들 기본단위가 실물을 기반으로 하여 변형(질량‧kg, 물질의 양‧mol)이 생기거나, 특정물질에 의존하여 불안정(온도‧K)하며, 애매한 표현의 사용으로 혼란을 야기(전류‧A)함에 따라 변하지 않는 상수를 이용하게 됐다.

어제(19일)까지 질량의 단위 'KG'의 기준이었던 kg원기 (사진=연합뉴스)

킬로그램(kg, 질량)의 경우 1889년 백금과 이리듐 합금으로 만든 ‘국제킬로그램원기’가 질량의 기본단위로 정의됐으나 세월의 흐름에 따라 수십 마이크로그램(㎍)의 오차가 발생하였음이 확인됐다.

암페어(A, 전류)는 ‘무한히 길고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작은 원형 단면적을 가진’이라는 애매한 표현 사용으로 혼란 야기 및 실현이 어려운 것이 무네점으로 지적됐다.

켈빈(K, 온도)은 물의 삼중점에 의존하여 불안정해지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삼중점이란 고체, 액체, 기체가 서로 열역학적 균형을 유지하는 상태의 압력과 온도를 말한다.

몰(mol, 물질의 양)은 탄소의 ‘질량’을 바탕으로 정의한 mol 또한 kg 원기 질량의 변화로 인해 변동성이 발생됐다.

지번 개정을 마지막으로 7개의 국제기본단위가 불변의 상수로 재정의가 완료됨에 따라 앞으로 미세오차까지 허용하지 않는 정확한 측정으로 산업계 및 과학기술계의 첨단기술 발전이 기대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5월 20일에 개최되는 “2019 세계측정의 날”에 맞춰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을 시행한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 원장은 “국가표준기본법 시행령 개정안의 변경된 내용이 일상생활에서 직접 느낄 수 있는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지만 첨단과학기술의 기틀인 기본단위의 재정의는 과학기술인들에게 소중한 결실이다”며 “또한 한층 더 정밀해진 측정을 바탕으로 국내 첨단산업의 발전으로 국가경쟁력 강화와 국민복지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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