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생산비용 절감으로 양식어업인 획기적인 소득증대 기대

[한국농어촌방송=윤지현 기자]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국민 횟감 ‘넙치’의 암컷만 생산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식어가의 생산비용 절감에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암컷넙치만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원리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팀은 암수판별기술을 이용해 가짜수컷을 선별하여 암컷과 교배시켜 암컷 종자만 100%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넙치의 가짜수컷은 자연현상에서도 발견되고 있고, 특이한 것은 암컷의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 수컷의 정자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 연구팀은 가짜 수컷을 생산하는 기술은 물론, 일반 수컷과 가짜 수컷을 판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 암수판별마커를 이용하여 양식현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수컷 중에서 암컷이지만 정자를 만들어 내는 수컷(일명 가짜수컷이라 함)을 선별하는 기술

이 기술을 이용해 올해는 가짜수컷의 정자와 암컷의 난자를 수정시킨 후 부화된 어린새끼(종자)를 50일간 키워(몸길이 3㎝) 판별한 결과 모두 암컷으로 판별되었다.

현재 140일째인 암컷 넙치의 크기는 약 20cm, 무게는 80g이다.

양식어가에서는 암컷이 수컷보다 성장이 약 1.5∼2배 이상 빨라 상품크기로 키우는데 드는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암컷의 종자를 선호해왔다.

1년 사육한 넙치 무게는 수컷 평균 510g이고 암컷 평균 910g이다.

▲ 가짜수컷과 암컷과 교배하여 100% 암컷넙치인 자손 생산 과정

암컷넙치 생산 기술은 지난 2013년에 세계 최초로 넙치 게놈을 완전 해독했고, 2014년에는 넙치 암수판별 기술을 개발하여 가짜수컷 생산과 판별이 가능했으며 이번에 드디어 세계 최초로 암컷넙치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 것이다.

현재 암수판별기술은 국내 특허 등록했으며 양식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민간기업체에 기술이전도 했다. 또한 국제특허 출원은 진행 중이다.

생명공학과 김우진 박사는 “성장이 빠른 암컷 넙치를 생산하는 기술이 양식어업인에게 널리 보급되어 생산성 향상과 경비 절감을 통한 어업인 소득이 획기적으로 증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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