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내달 7일부터 찬란한 전통 빛나는 ‘법성포 단오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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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내달 7일부터 찬란한 전통 빛나는 ‘법성포 단오제’ 열려
  • 이경엽 기자
  • 승인 2019.05.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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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서 4일간 개최...국가중요 무형문화재 123호 지정
(사진=법성포단오제보존회)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500여년의 역사를 이어져 내려온 우리의 전통 민속 축제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무형문화재인 ‘영광 법성포 단오제’가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법성포 단오제 전수교육관’에서 열린다.

‘영광 법성포 단오제’는 지난 1512년(중종 7년) 법성포창이 호남에서 가장 큰 조창이 되면서 시작됐다. 조창은 조선시대 세금으로 걷어들인 쌀인 세곡을 보관하던 창고다. 법성포에는 세곡을 지키기 위한 많은 군사와 조운선에 세곡을 운반할 인부가 많이 살기 시작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법성포에 거주하게 되면서 오래 전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명절인 단오가 자연스럽게 제전의 형태를 갖춰지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을 거친 법성포 단오제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게 된 요인은 법성포의 조기 시장인 ‘파시’와 연관 지을 수 있다.

대규모의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는 재정적 요인이 필수였을 것이며 시기적으로도 법성포 조기파시와 일치한다.

(사진=법성포단오제보존회)

하지만 두 가지의 기원설만 가지고 유래를 찾기 보다는 백제 침류왕 원년에 인도승 마라난타에 의해 도래된 불교문화가 정착되고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기 때문에 생겨난 토속신앙과 자연스럽게 융화되면서 오늘날의 법성포 단오제가 성립됐다.

통상 단오행사는 북쪽으로 갈수록 강해지는 반면 법성포 단오제는 남쪽에서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특색이 있다. 특히 법성포단오제의 특징이 두가지가 있다.

첫째로 법성포단오제는 지금까지 민간주도로 치러져왔다. 지역의 축제들은 대부분 관의 주도로 치러지는데 반에 법성포 단오제는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봉사와 협력으로 치러오고 있다.

둘째로 나눔과 어울림이 어루어진 한마당이다. 대체적으로 다른 지역의 단오제는 어울림만 있는데 반에 법성포에서는 단오절만 되면 정성껏 마련한 음식을 싸와서 남녀노소, 귀천의 차별 없이 서로 나누어 먹었던 전통을 계승하여 지금도 특산품인 굴비 시식행사를 비롯하여 제천행사 음식 나눔 등 흥(興)으로 어울리고 정(情)을 나누는 축제를 치루고 있다.

(사진=법성포단오제보존회)

8개 분야 40여개 프로그램 진행...제전행사, 민속행사 등 열려

법성포 단오제를 주관하는 법성포단오제보존회는 올해 행사에서 제전행사, 민속행사, 경연대회, 무대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8개 분야의 4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먼저 중요무형문화재 123호로 지정된 제전행사는 난장트기, 용왕제, 선유놀이 등으로 구성된다. 난장트기는 단오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로 법성포에 설치된 난장기를 보고 단오행사가 열리게 됨을 알린다.

난장기에는 긴 대나무 즉, 생(生)대竹가 사용되는데 이것은 민속상 신(神)대(竹)로 알려져 있으며, 법성토단오제에서는 신성시 되는 상징물이다. 그리고 대나무의 꼭대기에는 법성포단오제보존회 행사의 주관체였던 백목전계(白木廛契)라는 보부상조직을 상징하는 의미로 짚신과 패랭이, 백목 등을 걸어둔다.

이는 과거 백목전계와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단오제와의 역사적 연결고리이며, 난장기를 설치한 후에는 '난장을 텄다'라고 했다. 이렇듯 역사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난장기 설치는 숲쟁이 공원 서편과 동편을 잇는 부용교에 원형 그대로 설치를 했다.

(사진=법성포단오제보존회)

법성포 뉴타운 행사장 입구에 설치된 난가니는 일년 12달 지역의 무사안녕과 농·어민들의 풍년 풍어를 기원하는 의미로 12개의 지역 기관·사회단체의 깃발을 원형으로 설치하고 이것을 오색천으로 연결하여 지역민의 화합을 바라며 성공축제가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용왕제는 수신(水神)인 용왕에게 풍어를 빌고 거친 바다가 생활의 터전인 어부들이 사고가 없이 안전한 조업을 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행사다. 용왕제가 끝나게 되면 무당이 들어서 씻김굿을 하는데 부정을 없애고 풍요와 용왕님을 모시는 것으로 행한다.

신주(神週)를 한 모금이라도 얻어먹은 사람은 그 해 내내 무병하고 재수가 있다지만 그런 행운은 종체 바랄 수 없고 떡 조각을 하나씩 들고 막걸리에 목을 축이면 그것으로도 용왕님의 음덕이 아닌가 한다.

또한, 법성포 용왕제만의 특색으로 타 지역과 달리 소머리를 제물로 바치며, 바다에 직접 나가 용왕제를 올리는 의식이 특징이다. 관광객들에게도 제주가 정성스례 마련한 음식을 나눠주고 수십 척의 선박에 승선시켜 용왕제를 보고 즐길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고 있다.

(사진=법성포단오제보존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단오장사 씨름대회 등도 열려

선유놀이는 주유(舟遊)놀이라고도 하며 백성들이 배를 띄우고 연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 했던 것이 원조이다.

그러나 법성포에서는 단옷날 바깥나들이가 제한적이었던, 여염집 부녀자들이 배를 빌려 소리꾼과 악사들을 태우고 법성포 앞바다를 오르내리며 어흥을 즐겼다. 지금도 법성포에서는 단오제 때 부녀자들로만 구성하며 옛 모습대로 여흥을 즐기고 있으며 관광객들도 수십 척의 선박에 승선시켜 어울림이 있는 선상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고 있다.

법성포 단오제에서는 민속행사로 제기차기, 널뛰기, 투호 등의 전통놀이를 진행한다. 또 경연대회로 전국국악경연대회, 단오장사 씨름대회, 단오학생예술제, 단오맞이 민속경기, 단오학생서예공모전을 연다.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무대행사와 체험행사도 열린다. 대표적으로 연예인축하공연, 단오맞이 기념식,불꽃쇼 등과 체험행사창포비누만들기, 단오선 만들기, 단오공예만들기, 전래민속놀이 체험, 쑥떡메치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나아가 영광을 알리기 위해 종합홍보관, 영광군특산품 판매관, 한빛원자력본부 홍보관, 단오맞이 나눔장터 운영 등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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