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릉, 영광, 전주, 경산 등 곳곳에서 개최

[한국농어촌방송=이경엽 기자] 내달 7일 찾아오는 ‘단오(端午)’를 맞아 전국 방방곡곡에서 축제가 열린다.

단오는 매년 음력 5월 5일로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고유 명절로 여겨지고 있다. 수릿날, 중오절, 천중절, 단양이라고도 불리는 단오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에서 비롯됐다. 단오절에는 전통적으로 창포물에 머리감기, 쑥과 익모초 뜯기, 대추나무 시집 보내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사진=법성포단오제보존회)

우리 민족의 전통 명절인 단오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단오제가 크게 열린다. 가장 규모가 큰 단오제는 단연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열리는 ‘법성포 단오제’를 들 수 있다.

법성포 단오제는 지난 1950년대 초 6·25전쟁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인해 중단됐었다. 하지만 김영두 법성의용소방대 대장과 임선혁 법성포 번영회장, 최종건 당시 KBS PD등의 노력으로 지난 1986년부터 화려하게 부활했다. 또 지난 2012년에는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3호로 지정됐다.

‘천년의 여행’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법성포 단오제는 내달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법성포단오제전수교육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법성포 단오제에서는 제전행사, 민속행사, 경연대회, 무대행사,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8개 분야의 40여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른단오제 (사진=한국관광공사)

또 강원 강릉시에서는 ‘강릉 단오제’가 열린다. 1967년 중요무형문화제 13호로 등록된 강릉 단오제는 우리민족 전통 민속축제의 원형성을 간직한 단오축제로서 고유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05년 11월에는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돼 전 세계의 인류가 보존해야할 문화유산이 되기도 했다.

올해 강릉 단오제는 오는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간 강릉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강릉 단오제에서는 기획공연, 전통연희 한마당, 무대공연 예술제, 경연대회 페스티벌, 청소년 어울림한마당, 단오체험촌, 시민참여 한마당, 민속놀이 행사 등이 열린다.

경산자인단오제 (사진=경상북도)

한편 서울 시내에서도 단오의 멋과 흥취를 즐길 수 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단오를 맞이하여 내달 7일 ‘여름 맞이, 단오’ 세시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수리취떡 나누기, 단오부채 나누기, 단오부적 찍기, 창포물에 머리 감기, 창포뿌리 목걸이 만들기 등 단오와 연계된 전통 세시 체험 및 놀이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한편 오는 7일부터 오는 9일까지 경북 경산시 자인면 계정숲에서는 ‘경산자인단오제’가 열린다. 올해 ‘경산자인단오제’에서는 한장군대제, 호장장군행렬, 여원무, 자인단오굿, 자인팔광대 등 전통 행사들이 줄지어 열린다.

마지막으로 오는 7일부터 8일까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공원에서는 ‘전주 단오’ 행사가 열린다. 올해 전주 단오에서는 단오풍류체험, 단오겨루기, 단오건강체험, 어르신장수사진촬영, 우리동네프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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