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지난해 고소득 1위 오이 1,540만원/10a당(시설), 부추 390만원/10a당(노지)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주요 농산물의 소득 상위 20% 농가와 하위 20% 농가의 소득을 비교·분석한 결과 같은 작목을 재배하더라도 단위 면적당 농가 간 소득격차가 적게는 수박이 3.9배에서 많게는 봄감자가 41.2배까지 작목별로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이, 감귤, 부추, 쪽파 등 56개 작목 4,200농가를 대상으로 생산량, 농가수취가격과 종자·종묘비 등 투입비용을 조사하여 분석한 결과다.

이는 소득 상위농가가 시설 및 재배기술, 비료․자재 등 관리 노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높고, 직거래, 농협 중심 출하로 농가 수취가격이 높아 하위 농가 보다 더 많은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지난해 고소득 작목으로 시설재배는 오이(촉성)가 10a당 1,54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노지재배는 부추가 10a당 390만원으로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이 19일 발표한 '2016년산 주요 56개 작목에 대한 농산물 소득조사 분석결과’ 나타났다.

소득조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시설재배의 경우 소득이 높은 작목은 오이(촉성), 감귤, 토마토(촉성), 파프리카, 딸기(반촉성) 순이고, 노지재배의 경우에는 부추, 쪽파, 참다래, 포도, 복숭아 순으로 소득이 높게 나타났다.

시설재배 작목의 10a당 소득은 오이(촉성) 1,540만원, 감귤 1,520만원, 토마토(촉성) 1,300만원, 파프리카 1,290만원, 딸기(반촉성) 1,200만원 순이다.

오이(촉성)와 감귤은 4,000㎡ 정도 농사를 지을 경우 도시근로자가구 평균소득(5,860만원, 2016년기준) 수준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노지재배 작목의 10a당 소득 부추가 390만원, 쪽파 380만원, 참다래 350만원, 포도 330만원, 복숭아 31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조사작목 중 2015년산 대비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당근, 가을무, 감귤(노지) 등 30개 작목이고,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생강, 유자, 방울토마토 등 26개 작목으로 나타났다.

2015년산 대비 소득이 50%이상 크게 증가한 작목은 당근(113.5%), 가을무(98.6%), 노지감귤(73.1%), 고랭지배추(66.3%), 양배추(59.7%), 가을배추(59.3%), 노지부추(56.8%), 쪽파(53.3%) 등 8작목이다.

30%이상 감소한 작목은 생강(△65.0%), 유자(△41.0%), 방울토마토(△37.6%), 쌀보리(△32.5%), 봄감자(△30.1%) 등 5작목이다.

당근은 ’13~’15년 낮은 소득에 의한 ’16년 재배면적 감소, 당근 주산지 제주도의 태풍 피해에 의한 11~12월 가격 폭등으로 ’16년 소득은 전년대비 113.5% 증가했고, 쪽파는 ’16년 재배면적 감소와 당근 주산지 제주도와 남해안지역 태풍 피해에 의한 11~12월 가격 폭등으로 ’16년 소득은 전년대비 53.3% 증가했다.

생강은 ’14년 소득 급증에 의한 ’15~’16년 재배면적 급증으로 ’16년 소득은 전년대비 65.0% 감소했고, 파프리카는 여름작형과 노지재배 면적 증가와 수출 정체로 가격이 하락하여 ’16년 소득은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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