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지역연고팀 창단 위한 공청회 개최
용역 및 여론조사결과 축구·육상 종목 타당
시 “결과 바탕으로 창단추진위 발족해 추진”

진주시가 11일 오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시민, 체육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지역연고팀 창단 관련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시민들의 염원인 지역연고 축구팀 창단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더불어 지역의 약체종목인 육상팀 창단도 추진되고 있어 진주체육 발전이 기대되고 있다.

진주시가 지역연고 운동팀 창단을 위해 용역을 실시하고 의견수렴을 위한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용역에서는 축구종목과 육상종목이 진주 지역연고 운동팀으로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진주시는 용역과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창단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지역연고 운동팀 창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주시는 11일 오전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시민, 체육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어 지역연고팀 창단 관련 용역결과를 발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청회에서 용역결과 발표를 위해 발제자로 나선 경상대 권선옥 교수는 “지역인재 육성, 진주시 체육브랜드 강화, 지역민들의 지역에 대한 애착심 제고 등을 위해 진주시를 연고로 하는 팀을 추가로 창단할 필요가 있다”며 “진주시와 유사한 규모의 지자체와 비교해 볼 때도 팀을 추가로 창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진주시에서 체육브랜드 강화, 애착심 제고 등의 이유로 조정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일반인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조정팀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응답자는 11%에 불과했다고 나왔다.

또 도내에서 진주시 인구(34만6천)와 유사한 규모인 양산시(35만5천)와 거제시(25만6천)는 직장운동경기부가 2개 팀이지만 진주시는 1개 팀만 운영하고 있고, 전국으로 보아도 경기도 광주시(36만6천)에서 4개팀, 강원도 원주시(34만5천) 3개팀, 경기도 광명시(32만3천)도 4개팀을 운영하고 있었다.

권 교수는 운동팀 창단 종목으로는 “진주시를 대표할 수 있는 종목의 역사성 측면에서 볼 때 축구, 배구, 연식정구, 씨름, 펜싱 등에서 여러 명의 국가대표를 배출했으나 축구, 씨름 종목이 두드러진다”며 “또 2019년 도민체육대회 결과, 모든 운동의 기초종목이면서 점수가 가장 많은 육상에서 시부 8위로 부진한 성적을 보여 향후 도민체전 성적 3위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으로 육상팀 창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용역과정 중 여론조사에서도 두드러졌다. 창단 종목과 관련해 일반시민 888명을 대상으로 희망하는 종목을 설문조사한 결과 축구가 38.2%로 가장 높았고 배구(22.5%)와 농구(14.5%)가 뒤를 이었다. 체육교사를 비롯한 체육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도민체전성적에 공헌할 수 있는 종목을 물은 면접조사에서는 50%가 육상을 선택했으며 수영(25%), 씨름(6%), 기타(11%) 순이었다.

권 교수는 “모든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진주시 지역연고 운동팀으로 축구종목과 육상종목의 창단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진주교대 임종은 교수는 “진주가 혁신도시로 인해 위상도 높고 규모가 큰 LH공사와 한국남동발전(주)이 있음에도 비슷한 지자체에 비해 운동팀이 1개 뿐인 것은 그동안 시가 체육에 대해 소홀했던 것 같다”며 “진주시에서는 공기업을 통해서라도 직장운동경기부 창단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국제대 박정배 교수는 “지역에서 초·중·고·대학 그리고 지역연고팀까지 선수들이 이어질 수 있는 구체적인 안과 이어질 수 있는 학교 운동부의 창단도 필요하다”며 “지역연고팀이 창단되면 지역출신을 선발하는 비율이 있어야 하고 투명한 운영을 위한 위원회도 만들어 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날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토대로 본격적으로 지역연고운동팀 창단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향후 연구용역 결과와 간담회,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유관기관과 대학교수, 시민대표 등 각계각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로 구성된 창단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창단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의 지역연고 운동팀 창단은 조규일 현 시장의 공약 사항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조 시장은 후보시절 공약을 통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시민과 소통하는 실업팀 창단 계획을 밝히고 진주 연고 운동팀으로 스포츠에 관심과 함께 진주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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