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28회 - 미닝아웃, 나심비...‘가치소비’ 하는 2030세대]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개인이 가진 신념을 나타내는 소비인 미닝아웃, 그리고 물건을 구매할 때에 자신의 만족을 최우선시하는 ‘나심비’. 최근 2,30대 사이에서는 이러한 가치 소비 성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에 능통한 밀레니얼 세대들의 특징이기도 한데요. 자세한 사항을 송다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5월, 1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걸캅스>입니다. 배우 라미란, 이성경 두 여성 배우가 주연을 맡았다는 점, 그리고 ‘디지털 성범죄’라는 주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의 지지를 얻기도 했는데요.

특히 영화 관람을 하지 않음에도 티켓을 구매하고, 소비로 해당 영화를 응원하겠다는 일명 ‘영혼 보내기’가 유행처럼 번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꽃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들.  소비자들은 상품을 소비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새기고, 기업은 수익의 일부를 위안부 피해자와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합니다.

두 사례 모두 미닝아웃 소비의 일종입니다. 미닝아웃(Meaning Out)이란 신념을 뜻하는 미닝(Meaning)과 벽장에서 나온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을 합친 신조어입니다. 자신의 취향이나 정치·사회적 신념을 소비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타내는 행위를 뜻합니다.

전미영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인터뷰/사진=소비자TV

INT. 전미영 연구위원 / 서울대학교 소비트렌드분석센터 
나의 소비행동이 표현의 방법이 됨으로써 (소비의) 미닝아웃의 의미가 더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소비를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이나 표현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아마 이런 (소비를 통한) 표현욕구가 더 커질 것입니다.

또 2, 30대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소비성향은 ‘나심비’입니다. 나심비란 '나'와 '심리', 그리고 '가성비'의 합성어인데요. 1인 가구의 증가로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는 자기 만족적인 소비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전문가들은 세대적 특징을 가치 소비의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현 2~30대에 해당하는 밀레니얼 세대는 청소년기부터 인터넷, 소셜네트워크 등 정보기술에 능통하고 대학 진학률이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편 소비가 지나치게 자신의 가치나 만족에만 치우치게 되면 물건 구매의 본질적인 목적을 잊게 되는 부작용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소비자들의 주의도 요구됩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어떠한 방식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갈 지 그 선택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먹고사는이야기는 2019년 06월 15일부터 매일 오전6시, 오후2시, 11시 "소비자TV"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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