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피해 강원, 경북 순...산불로 인한 산지 피해 ‘여의도 10배’

[한국농어촌방송=권희진 기자]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는 산불로 재산피해와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조속한 산불예방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민의당 정인화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산불 발생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산불로 인한 피해는 2386건에 규모 2,887ha(873만 평), 피해액 914억 원, 사상자는 75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불 피해면적은 여의도 면적(87만 평)의 약 10배에 달한다.

지역별 산불 발생 현황을 보면, 강원이 최근 5년간 피해규모 1510ha에, 피해액 284억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경북이 피해규모 493ha에 피해액 269억 원, 울산 피해면적 324ha, 피해액 118억 원 등의 순이다.

산불 발생을 유형별로 보면 지난 5년간 입산자실화가 799건으로 전체 2386건 중 33.5%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다음으로 기타사유 527건, 논·밭두렁 소각 440건 등이다.

산불이 발견된 유형별로 보면 지난 5년간 소방상황실 신고가 1101건으로 전체의 46.1%를 차지했고, 주민신고가 400건(16.8%), 산불감시인력의 발견이 319건(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불방지를 위한 단속실적을 보면 2013년 584건, 2014년 757건, 2015년 767건, 2016년 916건에서 2017년의 경우 8월까지 1185건으로 2013년 58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단속으로 인한 과태료 부과 금액은 2013년 1억3159만 원에서 지난 8월 2억2145만 원으로 68.3% 증가했다.

단속 사유별로는 5년 간 불법소각 단속이 2,504건으로 전체 4,209건의 59.5%를 차지하여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무단입산 1203건(28.6%), 화기물 입산(4.9%) 등의 순이다.

정인화 의원은 “해마다 산불 발생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은데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관리·감독이 철저해야 한다”라며 “특히 산불피해가 큰 곳에 대해서는 산림청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