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맞춤형 육성…딸기 농가 농한기 메꿔

산청군농업기술센터가 작고 가벼운데다 사과처럼 쉽게 깎아먹을 수 있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수박’을 본격 출하한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신종철 기자] 산청군이 새로운 지역 맞춤형 소득작물로 육성한 ‘애플수박’이 본격 출하된다.

산청군농업기술센터는 24일 작고 가벼운데다 사과처럼 쉽게 깎아먹을 수 있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애플수박’을 출하한다고 밝혔다.

기술센터는 지난 4월 초부터 수확을 끝낸 토경딸기 재배시설을 활용해 재배하는 ‘애플수박’을 새로운 소득원으로 육성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올해 단성면과 신안면의 딸기 농가 20곳이 참여해 농한기에 들어가는 하우스 60동에서 애플수박을 재배·생산했다.

애플수박은 4월초에 심어 6월말부터 7월말까지 수확이 가능하다. 시설 하우스 내에 터널처럼 덩굴을 뻗어 공중에 주렁주렁 열매가 달리는 방식으로 재배한다.

하우스 한 동 당 약 500만원의 소득이 예상돼 토경딸기 재배농가의 농한기를 메꿔주는 효자 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올해 애플수박 재배농가에 모종대와 환기팬 시설 등 9000만원을 지원해 지역 맞춤형 소득작물을 개발하는데 힘을 보탰다.

올해 생산되는 애플수박은 농업회사법인 찬들과 계약재배하기로 해 농가의 판로개척 부담을 덜었다. 산청에서 생산된 애플수박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프렌차이즈 카페 등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애플수박을 딸기 후작으로 재배하면 새로운 지역 특화 소득작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계속해서 애플수박 재배 노하우를 축적하고 안정적인 거래처를 늘리는 등 재배를 확대해 지역 특산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애플수박은 기존 수박의 4분의 1크기로 미니수박으로도 불린다. 최근 늘어난 1인가구 소비 트렌드와도 맞아 떨어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높은 당도는 물론 육질이 뛰어나 맛이 좋으며 껍질이 얇아 사과처럼 깎아 먹을 수 있어 간편한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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