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 10월의 6차산업인(人)에 경북 영주 '미소머금고영농조합법인 박찬설 대표' 선정

- 등외품 고구마를 장기 저온저장 기술을 활용하여 고구마 함유량 높은(최대 80%) 고구마빵, 쿠키, 케이크 등 생산...직영점 운영 및 소비자 체험프로그램 운영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우수 경영체 발굴 및 지속적 홍보를 통한 대국민 관심도 제고를 위해 매월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6차산업인(人)“, 10월의 우수 경영체로 경북 영주의 '미소머금고영농조합법인 박찬설 대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가 10월의 6차산업인으로 선정한 '미소머금고' 박찬설 대표

“이달의 6차산업인(人)”은 현장의 우수 경영체를 매월 선정하여 중점 홍보함으로써 성공모델을 확산하고, 6차산업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를 제고하는 첨병으로 활용하게 된다.

미소머금고 박찬설 대표는 귀농 전 저온저장 관리자로 근무하며 쌓은 농산물 저장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특산품을 생산하기 위해 ‘09년 미소머금고 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빵, 쿠키, 케이크 등을 생산하는 6차산업화를 추진하며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대표적 경영체이다.

▲ '미소머금고' 고구마빵

박대표는 연 200여톤의 고구마를 직접 재배하고 주변 농가와 400여톤을 계약재배하여 고구마 빵·쿠키·케익 등을 생산, 판매하고 체험프로그램 운영하여, ‘13년 9억3천만원의 소득을 올렸고 지난해는 9억8천만원의 소득을 올렸을뿐 아니라 ‘13년 15명, ’14년 20명의 일자리도 창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2000년, 도시생활을 하면서 모은 1200만원을 들고 시골 고향으로 돌아간 그는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일손이 적게 들면서도 친환경산업화가 가능한 고구마에 눈을 돌렸다.

귀농한 박찬설 대표는 '문수고구마농원'이라는 이름으로 고구마를 재배하며 계약재배로 생산면적을 늘렸으나, 면적이 늘어난 만큼 수확과정에서 발생한 흠집으로 상품성이 떨어지는 고구마의 양도 점차 늘어났다.

박대표는 당도면에서도 떨어지지 않는 고구마 상품성이 단지 수확과정에서 발생하는 흠집으로 등외품이 되어 버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중, 등외품 고구마를 가공하여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로 마음먹고 ‘04년부터 고구마빵 개발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우선 고구마빵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재료인 고구마의 보관이 관건인데, 박대표는 과거 농산물 저온저장고 농산물 관리자로 13년간 근무하면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구마빵 가공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 '미소머금고' 매장과 홍보관 내부 전경

5년에 걸쳐 고구마빵 개발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고, 특히 미소머금고의 브랜드파워라 할 수 있는 '진짜 고구마 맛을 내는 빵'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고구마 앙금을 활용한 고구마 빵 제조'의 특허 취득으로 이어졌다.

'진짜 고구마 맛을 내는 빵'은 고구마 함유량을 제품별로 20%에서 최대 80%까지 높여 기존 프랜차이즈 빵집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었으며, 이는 고구마 사용량이 확대되어 농가 소득으로 연계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 '미소머금고' 공장 전경

박 대표가 경영하는 '미소머금고'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3년에 중앙고속도로 풍기톨게이트 부근 봉현면 대촌리 508번지 일대 1천140평의 부지에 80여평의 매장이 딸린 380평 규모의 공장을 건립하고 40여평의 홍보관을 개관하여 영주를 찾는 관광객들과 벤치마킹을 원하는 이들을 맞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전부 전수해 주고 있다.

'미소머금고'는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시설에서 4가지 종류의 파이와 만쥬류 3종, 바게트, 황토고구마 갈레트 등 총 20여가지의 고구마빵을 생산하고 있다.

▲ '미소머금고' 제조과정의 공장 내부 전경

주요 판로는 영주시내 2개의 직영매장과 전국 9개소(대구, 울산, 구미, 진주 등)의 가맹점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으며, 서울의 신세계백화점 명동본점, 갤러리아백화점, 롯데백화점 등에 진출했고 친환경 웰빙식품으로 인정받으며 학교급식까지 하게 됐다.

또한, 고구마 쿠키·고구마 케이크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구마빵의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소비자 접점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 '미소머금고' 매장 전경

박 대표는 “일본에는 고구마 관련제품이 400가지나 됩니다. 다양한 제품개발로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생각”이라고 말하고 “하루 한 개씩의 고구마빵을 먹으면 병원에 갈 일이 없다”며 “고구마를 주식으로 먹고 있는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세계에서 암 발생율이 가장 낮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고구마 예찬론을 펼쳤다.

박대표는 “6차산업”에 참여하는 경영체, 특히 귀농인의 6차산업 참여에 대해 이런 조언을 하였다.

첫째,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농업과의 접목을 생각해라. 둘째,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의 사업규모로 시작해라. 셋째, 농사지을 생각하고 그다음으로 6차산업을 생각해라. 넷째, 주변 사람들의 능력을 활용하여 협업·분업을 통해 전문성을 살려라.

미소머금고 박찬설 대표는 등외품으로 버려지던 고구마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냄으로서 지역 농업인들의 안정적 소득원 확보와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으며, 6차산업 인증사업자로서 더욱 견실한 사업자로 성공적 6차산업 모델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달 선장하는 '이달의 6차산업인(人)'은 도별 6차산업지원센터가 해당 지역의 우수 경영체를 매월 15일까지 1명씩 발굴하고, 농식품부와 도별 지원센터(센터장), 외부위원,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6차산업 우수사업자 선정심의회에서 매월 25일 심의를 통해 선정되어 그 다음달 첫째주에 발표한다.

이는 지난 '13년 시작되어 매년 개최되는 6차산업 우수사례 경진대회(6차산업화 성공스토리 등에 대한 외부전문가 평가)와 다른 점은 선정기준이 6차산업화 추진에 있어 적용된 혁신적 아이템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앞으로도 다양한 품목으로 6차산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있는 우수 6차산업 경영체를 발굴하여, 6차산업을 준비하고 있는 농업인, 청년, 귀농인들에게 사업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성공률 높은 6차산업화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