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연휴 후 동물병원 찾는 반려견 많아...교통편 이동 중일땐 칼로리적고 포만감 느끼는 습식사료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최대 10일간의 사상 최장 추석명절 연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명절에는 반려견이 먹으면 안 되는 채소나 과일에 노출되기 쉽다.

이로 인해 명절 연휴기간을 전후로 잘못 먹은 음식으로 탈이 나 동물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명절 연휴동안 반려견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방법 중에 음식을 가려 먹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연휴기간 동안 반려견에 절대 먹여서는 안되는 명절 음식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봤다.

△지방이 많이 들어 있거나 소화에 부담이 되는 음식은 비만 또는 췌장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견이 양파를 먹을 경우 적혈구가 손상돼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수 있다.

사람과 달리 동물(개, 고양이, 소, 말)이 섭취할 경우 적혈구 손상 및 용혈성 빈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마늘도 반려견에서 양파보다는 독성이 적지만 적혈구 손상 및 빈혈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도와 건포도, 술타아너(씨 없는 포도)는 아주 소량으로도 급성신부전을 일으키기도 한다.

반려견의 콩팥을 망가뜨리는 알려지지 않은 독소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전, 동그랑땡처럼 기름지거나 갈비찜 뼈처럼 위험할 수 있는 음식 섭취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도 잦다.

△닭 뼈나 생선 가시처럼 날카로운 것을 삼키면 목에 걸리거나 위장 벽을 관통하기도 하므로 이런 음식은 아예 주지 않도록 한다.

△초콜릿, 카페인 및 기타 메틸잔틴 함유 식품의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의 중독증을 일으킬 수 있다.

메틸잔틴류에 속하는 물질(카페인, 테오브로민 등)을 함유한 식품은 사람에서는 다량 섭취에도 안전하나 동물에게는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 등 중독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아보카도는 열매, 잎 등 모든 부위가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소, 말, 염소, 토끼, 조류, 쥐 등에 잠재적 독성을 가지고 있다.

동물에 따라 치사량은 다르지만 주로 가슴과 폐에 체액이 축적되어 호흡곤란으로 폐사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지방 함량이 높아 췌장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마카다미아는 반려견에서 주의가 필요한 식품으로서 섭취한지 12시간 이내에 뒷다리에 힘이 풀리고, 침울, 구토, 복통, 보행장애, 근육 떨림 등을 유발하나 보통은 1∼2일 사이에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일리톨도 췌장염이나 복통, 발작 등의 중독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지 않도록 한다.

반려견은 자일리톨이 함유된 식품 섭취 후 30분 정도에 구토, 간 기능 저하, 저혈당에 따른 허약, 보행장애, 침울, 발작 등 중독증상이 나타안다.

△반려견은 소량의 알코올에도 보행장애, 기면, 진정, 저체온증, 대사성 산증, 구토, 설사, 간 부전 등 중독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알코올이 포함된 음료나 상한 음식, 위생용품 등은 반려견의 입이 닿지 않는 곳에 두어야 한다.

한편, 자동차나 기차를 타고 멀리 이동할 경우, 사료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바람직하며 물은 수시로 줘야 한다.

이동 중 사료를 줘야 한다면 건식보다는 칼로리가 적고 쉽게 포만감을 느끼는 습식사료가 좋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일반인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료를 과학적이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는 ‘반려동물 집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영양생리팀 소경민 연구사는 “추석 연휴 반려동물을 어떻게 관리할지 미리 계획을 세워서 가족 같은 동물이 아프거나 소외되는 상황이 발생치 않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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