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하순∼10월 하순 수확시기 다양… 단감 소비 활성화 기대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앞으로는 단감도 기호에 따라 골라 먹을 수 있게 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단감 단일 품종의 편중 재배로 인한 유통‧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단감은 1960년대에 일본에서 도입된 ‘부유’, ‘차랑’ 등으로 10월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 품종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다. 특히 ‘부유’ 품종은 전체 재배면적의 82% 에 달해 재배 편중이 심했다.

농진청은 지난 2007년부터 단감 품종 육성과 재배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총 11품종을 개발했다. 그 중 생과로 먹기에 가장 좋은 완전단감을 중심으로 9월 하순에서 10월 하순까지 익는 시기가 다양한 6품종을 본격 보급하고 있다.

먼저, 9월 하순에 익는 조생종 ‘조완’(2012년 육성)이 있다. 이 품종은 추석에 주로 유통되는 일본 품종 ‘서촌조생’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10월 상순에 익는 ‘원미’(2014년 육성), ‘원추’(2015년 육성)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여 ‘조완’ 이후 소비될 수 있는 품종이다. 이 두 품종은 생리장해 발생이 적어 재배가 쉬운 장점이 있다.

10월 중순에 익는 품종으로는 ‘로망’(2008년 육성)과 ‘연수’(2016년 육성)가 있다. ‘로망’은 당도가 18.6브릭스로 매우 높고 저장성이 좋아 수출용으로 적합하다. ‘연수’도 당도가 17브릭스로 높으며 무엇보다 껍질이 매우 얇고 부드러워 껍질째 먹을 수 있다.

10월 하순엔 ‘감풍’(2013년 육성) 품종이 나온다. 이 품종은 과실이 크고 식미가 우수하다. 껍질이 터지는 생리장해가 적고 수확 시기가 ‘부유’ 품종보다 10일 정도 빨라 ‘부유’ 대체 품종으로 손색이 없다.

‘연수’ 품종을 제외한 나머지 품종의 묘목이 농가에 보급되고 있어 앞으로 2∼3년 후면 시중에서 과실을 만나볼 수 있다. ‘연수’ 품종은 4∼5년 후에 시중에 유통된다.

강삼석 농진청 강삼석 배연구소장은 “감은 비타민C를 포함한 각종 무기질 함량이 높아 현대인의 건강기능성 식품으로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 소비자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새로운 국산 단감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오는 2020년까지 국산 품종 보급률 10% 달성을 목표로올해 부터 단감 신품종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는 농진청은 단감 산업의 새로운 활로 개척에 기여하는 한편 품질이 우수한 국산 품종을 보급해 수출을 활성화시키고 그동안 동남아시아 지역에 편중되었던 수출시장도 미국, 유럽 등으로 확대시켜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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