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의원 “미세플라스틱 오염과 위해성 연구와 프라스틱의 하천, 해양 투기 강력 조치 필요”

진해‧거제 해역의 미세플라스틱의 양‘ 전세계 최고 수준’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지난해 경남 거제와 마산 일대의 양식장과 근해에서 굴과 담치, 게, 갯지렁이 등 해산물을 잡아 분석한 결과 97%인 135개 개체의 체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축적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먹이사슬 최상층부에 있는 사람이 미세플라시틱 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해수위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비례대표)이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제출받은 ‘해양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 연구’ 연차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자료=김현권의원실 제공

이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동물플랑크톤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만성독성평가 결과 생존율 감소, 발달지연, 체장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세플라스틱이 어류의 소화기관에서 발견되어 장 내강이 미세플라스틱으로 채워지면서 장 팽창이 나타나는 것도 확인됐다.

뿐만 아니라 미세플라스틱에 노출된 개체의 이동거리 및 속도가 대조군에 비해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미세플라스틱의 어류 체내 축적으로 활동성이 감소된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또 낙동강에서 유입되는 미세플라스틱의 이동을 추적한 결과, 방출 입자의 70% 이상이 일본 서해안에 도달하거나 외해로 이동하였으며, 일본⇒서해안⇒대한민국 남해안⇒대한민국 동해안 순서로 해안에 침전되는 사실도 밝혀냈다.

해변에서 양식용 부자 알갱이의 유해물질인 브롬계 난연제(화재를 방지하기 위해 넣는 플라스틱 첨가제로 스톡홀름 협약에 의하여 이중 일부는 사용 금지되어 있음.) 농도를 분석한 결과, 소형 양식용 부자에서 검출된 농도보다 약 16배가 높은 농도가 검출되었다고 밝히며, 높은 농도를 가진 스티로폼 해양쓰레기가 유입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리고 이는 유기 오염물질을 높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는 건축용 자재를 양식용 부자로 재활용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 해양환경에서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환경위해성을 규명하기 위해 2020년까지 단계별로 수행하고 있으나, 3차년도인 2017년의 연구 예산이 16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축소되어 당초계획과 다르게 주요연구를 축소하거나 성과 목표를 하향해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현권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해양환경 문제인 미세플라스틱 오염과 위해성에 대한 연구를 독려하고 있고, 무엇보다 시급한 환경 현안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인식과 대책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해양 연안 전반에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고 있어 오염현황의 파악과 대책이 시급하다”며, “하천, 해양으로 투기되는 플라스틱에 대한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2012년부터 2014까지 미세플라스틱에 의한 ‘연안 환경오염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진해‧거제 해역의 미세플라스틱의 양이 ‘전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는 해수 표면에 부유하거나 또는 해안에 표착한 미세플라스틱의 모니터링 기법을 개발해 일부 해역에 대한 시범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 18개의 해안에서 미세플라스틱은 모두 검출되었고, 남해안이 동서해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해만과 거제도 주변해역의 해수 표면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은 모두 검출되었으며, 국외에서 보고된 자료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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