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30개 제품 조사 결과 발표..."빠진 칫솔모 삼킬 수 있어”

[한국농어촌방송=신새아 기자] 빠진 칫솔모를 삼키는 등 어린이 칫솔 관련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해 보호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어린이 칫솔 중 일부 제품은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3일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칫솔 30개 제품을 대상으로 칫솔모와 칫솔 손잡이 강도를 조사한 결과, 2개 제품(6.7%)이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칫솔모 다발의 유지력이 약하면 칫솔모가 쉽게 빠져 어린이들이 삼킬 수 있고 칫솔 손잡이 강도가 약하면 쉽게 부러져 어린이들이 다칠 수 있다.
 
소비자원은 “품질이 불량한 칫솔을 사용하면 심각한 안전사고로 연결될 수 있지만, 현재 어린이 칫솔에는 물리적 안전기준 등 관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개별안전기준이 없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품 표시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어린이 칫솔 제품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따라 제조자명·수입자명, 주소·전화번호, 제조 연월, 제조국, 사용연령, 안전인증표시(KC)를 포장에 표시해야 하지만 30개 중 4개 제품(13.3%)은 제조 연월과 안전인증표시를 표기하지 않았다.
 
최근 4년 6개월(2013년 1월∼2017년 6월) 동안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칫솔 관련 위해 사례는 총 342건이었는데 이 중 어린이 안전사고는 212건을 기록해 62.0%에 달했다.
 
칫솔모가 빠져 발생한 위해 사례 24건 중에는 어린이 안전사고가 21건(87.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소비자원은 어린이 칫솔 업체에 물리적 안전성(강모 다발 유지력·칫솔 손잡이 충격 시험) 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준수를 권고하고 국가기술표준원에는 개별안전기준 신설 및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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