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의원 “농어촌 소외계층 차량 지원 등 중단·축소해 공기업의 사회적 본분 망각...국민과 상생기업으로 거듭 나야”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 사회공헌 사업 규모가 연간 매출액 7조7천억원 대비 0.2%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매년 축소하고 있는 등 사회적 기여도가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한국마사회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지난 2010년 209억원에 달했던 사회공헌 사업 예산이 지난해 156억원, 올해는 135억으로 대폭 줄었다고 밝혔다.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

특히, 지역 농어촌 복지 단체들에게 승합차나 이동목욕 차량을 지원, 큰 인기를 끌었던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이 2013년 120대 지원을 마지막으로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간 총 7조7,898억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마시회가 경제논리와 성장만을 내세워 전체 매출액 대비 0.2% 수준의 적은 비중인 사회공헌 사업 규모를 도리어 축소하는 것은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본분을 망각한 처사라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마사회는 총매출액에는 고객에게 바로 지급하는 환급금(매출액의 73%)과 레저세 등의 세금(16%)이 반영되어 있어서 실질적 순매출 대비액(8,401억) 대비 약 1.86%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부금 이외에 경주마 생산농가 지원, 문화공감센터 운영, 선수단 운영 등을 위해 예산 약 150억을 별도 운영하고 있으며, 당기순이익의 70%를 특별적립금으로 적립하여 전액 축산발전기금에 출연(‘16년 1,697억)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마사회가 사회에 기여하는 금액은 레저세 등 세금을 제외하고 약 2,003억에 달하며 이는 순매출액 8,401억의 23.8%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개호 의원은 “사랑의 황금마차 사업의 경우 차량지원 희망 단체들이 너무 많아 공급이 부족해 사업을 폐지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수요에 맞게 사업을 확대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선정 절차의 공정성을 더해 ‘사랑의 황금마차 시즌2’ 사업 재개를 적극 요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사회가 매출규모에 걸맞는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국민과 상생하는 기업, 지역 농어촌 소외계층들을 보듬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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