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앙과 육모 동시 처리로 753천원/ha 절감, 내년에는 무이자자금 1천5백억 지원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협이 ‘농가소득 5천만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해 생산비용과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벼 직파재배 신기술 보급’을 본격화 한다.

농협은 27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정승 한국농어촌공사장,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생산비용 절감 및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한「벼 직파재배 수확 및 동계작물 파종 시연회」를 개최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27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에서 벼 직파재배 수확 및 동계작물 파종 시연을 하고 있다(사진=농협)

현재 우리 농촌은 고령화 등에 따른 영농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FTA 체결과 농산물 수입 개방, 국민 식생활 서구화 등 지난해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이 61.9kg으로 감소함에 따른 쌀 값 하락 등으로 생산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농협은 이러한 대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육묘와 이앙을 동시에 해결하여 생산비용과 노동력을 절감시킬 수 있는 벼 직파재배(무논점파재배) 신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벼 직파재배 과정(사진=농협)

2015년 농식품부 곡물조사료자급률제고사업단에 따르면 직파재배는 이앙재배와 비교하여 ha당 생산비는 753천원(10.0%↓), 노동시간은 21.8시간(22.8%↓) 절감하는 효과가 있으며, 병충해와 도복에도 강해 수확량에서도 차이가 없다.

특히, 올해 극심한 봄 가뭄에도 불구하고 직파농법을 활용한 재(再)파종 및 생육관리로 수확의 결실을 얻은 사례를 통해 직파재배의 유용성을 다시 확인했다고 농협은 밝혔다.

이에 따라 농협은 입지조건과 파종시기 등 유형별(지역별) 직파농법 개발 및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올해보다 2천억 원 늘어난 직파재배 사업활성화 무이자자금 1천500억 원과 파종기, 균평기 등에 필요 농자재를 지원함으로써 직파재배 참여농협을 140개소 이상으로 늘리고, 농촌진흥청과 연계한 농업인과 임직원에 대한 기술교육 강화 및 현장견학도 병행하여 직파재배를 확대·육성할 계획이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가소득 5천만 원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우리 농산물을 잘 팔아주는 것은 물론, 농가 경영비 절감 또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농협은 앞으로도 농자재 가격인하, 농작업 대행 및 직파재배 확대 등 다양한 농가부담 경감방안을 추진하여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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