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화 곶감 건조시설과 저온 저장시설로 고품질 곶감 생산

[한국농어촌방송=박정아 기자] 충북 영동(군수 박세복)은 가을이 무르익는 요즘  '감의 고장'답게 농민들이 곶감 생산지라는 자부심 아래 분주히 손길을 움직이며 정성스레 곶감을 말리는 중이다.

영동에서는 농민들이 감을 깎아 감 타래에 가지런히 걸며 곶감 만들기에 한창이다. (사진=영동군청)

영동군 들녘을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였던 감은 이제 감 타래로 자리를 옮겼으며, 저마다 고운 빛깔을 머금은 곶감 수십만 개가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으며 주렁주렁 매달려 익어가고 있다.

영동의 감 품종은 둥시가 대부분으로 다른 감보다 과육이 단단하고 물기가 적어 곶감용으로 적합하며 맛과 품질을 우수하다. 둥시는 '둥글게 생긴 감'이라고 해서 이름 붙혀졌으며, 맑고 깨끗한 청정지역에서 생산돼 고품질의 곶감 원료가 된다.

영동에서는 서리가 내리는 열 여덟째 절기인 '상강(霜降)' 전부터 감을 깎아 곶감으로 말리기 시작하며, 타 지역에 비해 다소 높은 적당한 바람과 밤과 낮의 기온 차 등 자연적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어 곶감 건조에 안성맞춤이다.

수확한 감을 정성 들여 다듬고 깨끗하고 안전한 위생처리 시설을 갖춘 감 타래에서 약 45일 동안 자연 건조해 감칠맛 나는 곶감을 완성한다. 특히 영동곶감의 명품화를 위해 영동군이 지속속적으로 현대화 곶감 건조시설과 저온 저장시설을 지원하고 있어 고품질의 곶감이 생산되고 있다.

지난 2003년부터 개최되는 '영동곶감축제'의 주인공으로 전국에 알려지며 관광 상품화됨으로써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며 지역의 주요 농산 자원이자 가을철 지역 경제의 근간이 됐다.

특히 지난해 2천332 농가에서 3천445톤의 곶감을 만들어 574억 원 정도의 고수익을 올렸으며, 올해는 2천300여 농가에서 4천200여 톤의 곶감 생산이 예상된다.

박세복 군수는 "올해는 감이 평년보다 크고 품질이 좋으며, 맛 좋고 질 좋은 곶감을 생산해 전국 최고 영동 곶감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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