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세계적 바둑대회 개최, 조훈현 바둑기념관과 연계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 추진

[한국농어촌방송=박정아 기자] 영암군(군수 전동평)은 조훈현 국수의 본향으로 그의 업적을 기념하는 조훈현 바둑기념관을 월출산 기찬랜드에 조성해 오는 10일 개관한다.

11월 10일 개관하는 조훈현 바둑기념관 모습 (사진=영암군청)

월출산 기찬랜드에 위치한 기념관은 기건강센터가 본래 기능을 상실함에 따라 바둑 산업 육성과 지역 관광자원 개발 차원에서 용도 변경 및 내부 리모델링을 추진했으며, 개관식은 11월 10일 오후 한국기원 등 바둑관계자와 지역주민 500명을 초청해 진행할 예정이다.

기념관 내부에는 한국 바둑은 물론 세계바둑계에 쌓아 올린 조훈현 국수의 업적과 이와 관련된 소장품을 전시하고 더불어 한국 바둑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들로 구성된다.

연면적 884㎡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 기념관에는 조훈현 국수의 성장기와 위업을 담은 5개의 전시실과 기획전시실,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날로그 바둑체험실과 가상 바둑 대국이 가능한 디지털 바둑체험실, 수장고, 영상실, 강의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전시실에는 조훈현 국수가 한국 바둑 역사상 최초로 세계무대를 제패한 제1회 응씨배 세계선수권 바둑대회 우승 트로피(1988년)를 비롯한 각종 세계대회를 석권한 우승 트로피들이 전시된다.

또한 평소 도자기 애호가로 유명한 조훈현 국수의 휘호인 '無心'이 새겨진 도자기를 비롯해 총 700여 점의 기증품 중 200여 점이 전시되고, 수장고에 500여 점의 바둑 소장품이 추가 보유돼 있어 향후 기획전을 통해 바둑 애호인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영암군은 매년 세계적인 바둑대회인 '국수산맥 국제 바둑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시니어 바둑리그 참가를 통한 바둑 저변확대와 조훈현 바둑기념관과 연계한 국립 바둑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조훈현 국수의 고향인 우리 영암군에 한국 바둑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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