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에서 만날 수 있는 갯바위 서식생물을 소개합니다

[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해양환경공단(이사장 박승기)은 국가 해양생태계 종합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리나라 갯바위 생태계책자를 최초로 발간했다.

(사진=해양수산부)
(사진=해양수산부)

우리나라 전 해역을 848개 정점으로 구분해 2개 권역으로 나누어 연안, 갯벌 및 암반 등 해양생태계 현황과 변화를 지난 2015년부터 격년제로 매년 조사햇다.

정점이란 바닷물이 들고 남에 따라 드러나는 해안가 암반(바위)에 서식하는 생물과 그 생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뜻한다.

이 책자에는 우리나라 해안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갯바위 서식생물 214종의 생존전략, 해양생태계의 특징, 물리·화학적 환경 등에 대한 설명과 서식생물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담겨 있다.

갯바위 생태계는 우리나라의 대부분 해안에 형성되어 있고, 갯바위와 그 인근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다.

갯바위는 사시사철 강한 파도에 노출되고 겨울에는 갯바위를 적신 바닷물까지 얼어붙기도 하며, 여름에는 표면온도가 40까지 상승하는 등 혹독하기 그지없는 환경이다. 이로 인해 갯바위에 서식하는 생물은 심해나 극지환경에 서식하는 생물에 버금가는 강한 내성과 다양한 생존전략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따개비는 스스로 시멘트 물질을 분비해 벌집구조의 강한 껍데기를 만들어 파도를 이겨내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수분이 공급되어도 생존이 가능할 정도로 내성이 강하다. 또한, 홍합 같은 담치류는 족사라는 섬유다발을 만들어 갯바위에 강하게 붙어 살고 있다.

갯바위 하부 구석진 틈이나 웅덩이에는 동일한 형태의 말미잘 수십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고 있다. 말미잘은 자신들에게 적합한 환경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무성생식을 하고, 생존에 적합한 환경을 감지하면 유성생식으로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는 생존 특성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 갯바위 생태계책자는 각 지방해양수산청, 갯벌방문객센터 및 주요 연구기관에 비치하고, 일부 내용은 바다생태 정보나라누리집에도 게재할 계획이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 책자가 갯바위 생태계를 비롯한 해양생태계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해양생태계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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