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통팔달 수원시, 촘촘한 철도망 구축으로 ‘자가용 없어도 불편 없는 도시’ 만든다

[한국농어촌방송=나자명 기자] ‘수원 1호선이 포함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이 지난 510일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았다. 경기도가 계획을 제출하고 국토부가 승인한 9개 노선은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사업계획 등 절차를 거쳐 해당 지자체 실정에 맞게 추진된다.

(사진=수원시)
(사진=수원시)

 

수원 1호선은 수원역에서 시작해 한일타운(조원동)까지 이어지는 노선(트램)이다. 2010년부터 트램 도입을 추진한 수원시는 수원역에서 팔달문, 장안문, kt위즈파크, 북수원복합환승센터(건립 예정) 이르는 6.5구간을 수원 도시철도 1호선으로 계획했다.

수원 1호선계획이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으면서 수원시의 사통팔달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수원시가 그야말로 교통의 요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원과 양주(덕정) 74.2구간을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현재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GTX C노선이 완공되면 수원역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2, 의정부까지 40여 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서정리역과 지제역까지 4.67를 연결하는 철로를 건설해 수원역을 KTX 출발 거점으로 만드는 수원발 KTX 직결사업도 지난해 시작됐다. KTX 직결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역에서 하루 18차례 KTX가 출발한다. 2021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7년 전만 해도 수원시 관내 전철역은 성균관대·화서·수원·세류역(국철 1호선) 4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212월 분당선 기흥역~망포역구간이 개통되고, 이듬해 11망포역~수원역구간이 개통되면서 광역철도망 시대에 한걸음 다가갔다.

20161월에는 신분당선 정자역~광교역구간이 개통돼 광교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30분대(37)에 갈 수 있게 됐다. 신분당선 연장 사업이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신분당선은 호매실까지 이어지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2006, 신분당선을 1단계(정자~광교, 11.90km)2단계(광교~호매실, 11.14km)로 나눠 단계별로 시공하는 것으로 기본계획을 고시했지만, 1단계 구간을 완공한 후 사업비 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2단계 구간을 추진하지 못했다. 광교·호매실지역 주민들은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993억 원을 내고 입주한 바 있다.

수원역과 인천 송도역을 잇는 수인선(52.8)이 분당선과 연결되면 수원역을 중심으로 하는 수도권 남부 순환철도망이 완성된다. 수원 구간에는 고색동과 오목천동에 2개 역이 들어선다.

지난해 3월에는 국토교통부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해 수원 구간에 6개 역 신설이 확정됐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수원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은 인덕원(안양의왕·수원·동탄으로 이어지는 37.1구간에 건설된다. 2021년 착공해 2026년까지 개통할 예정이다.

17개 역을 신설하는데, 수원시 관내에 만들어지는 역은 북수원·장안구청·수원월드컵경기장·아주대입구삼거리·원천교사거리·영통역(가칭) 등이다.

수원시를 가로지르는 형태인 신수원선이 개통되면 출·퇴근 시간대 경수대로 차량정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 수원시 관내 철도역(트램 포함) 수는 30여 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년 만에 철도역 수가 7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현재 계획된 모든 철도망이 구축되면 수원역은 경기 남부 철도교통망의 거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게 된다. 수원역에서 KTX, GTX, 수인선, 분당선, 국철 1호선, 수원 1호선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수원시는 광역철도망과 트램을 중심으로 대중교통을 활성화해 자가용이 없어도 불편함 없는 도시’, ‘사람 중심 도시교통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광역 철도망과 트램, 버스, 공유자전거를 활용해 시민들이 자가용 없이도 편리하게 어디든 갈 수 있는 도시를 만들 것이라며 국토부·경기도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철도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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