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진주시가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시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구상안을 설명하고 시민 의견을 청취한다는 목적인데 여론몰이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진양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도 시는 성급하게 정책을 발표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요 투자기관에서 마치 투자를 약속한 것처럼 발표했다가 관련 기관의 항의를 받았다. 투자기관에서 투자를 위한 타당성 검토의 단계가 아닌 타당성 검토를 할지 말지를 고민하고 있는데 투자를 한 것처럼 발표했기 때문이다.

투자기관을 관리하는 기관에서는 진주시의 성급한 정책 발표가 뜬구름 잡는 소리는 한다는 질책을 뱉어내기도 했다. 언론플레이로 검토단계의 사업을 투자를 유치했다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한다고 지적했다.

시민설명회도 언론플레이라는 지적이 많다. 그래서인지 진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관에서는 참가하지 않았다. 수천억 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공기업이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설명회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건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이다. 진주시의 도 넘은 여론몰이에 입장을 같이하기에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시민설명회에 참석한 지역구 도의원들도 시의 계획을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재원 마련 방안도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다가 장기 표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지역구 도의원들에게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게 서운했던 것 같다.

앞으로 진양호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진주시는 도비와 국비 등 지원을 받아야 할 사업이 많을 것이다. 시도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지원을 얻어낸다는 계획을 잡고 있는데, 최소한 지역구 도의원과 사 전협의도 하지 않고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은 분명 무리가 있다.

진양호 프로젝트가 계획대로만 된다면 분명히 진주에 큰 발전을 가져 올 것이다. 시민들의 삶의 질도 높아질 것 같다. 하지만 재원도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성급하게 여론을 호도하며 억지로 끌어가려는 사업이 염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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