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사단법인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김지식, 이하 한농연)은 근본적 채소 수급 조절 대책 마련 촉구를 위해 지난 17일 국회 정론관 및 청와대 분수광장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근본적 채소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근본적 채소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회는 지난 74일 성명서를 통해 2018년 겨울 배추대파에 이어 최근 양파마늘까지 농산물 가격 폭락이 계속됨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특히 배추··고추·마늘·양파 등 국내 채소류 5대 민감 품목의 경우 재배면적 과잉 및 과소, 산지의 영세성 및 분산성, 기상 변화 등의 조건에 큰 영향을 받아 수시로 가격변동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대책은 수매비축, 산지폐기 등 시장격리 중심의 후속조치에 한정돼 있어 채소 수급 불안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한농연은 기자회견에서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 통계청의 농업 통계를 농식품부로 이관 채소류 수입보장보험 확대 원활한 소비촉진을 위한 획기적 대책 강구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 즉각 도입 등을 요구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근본적 채소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원들이 청와대 앞에서 근본적 채소 수급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한농연 기자회견 전문>

오늘 우리는 품목별 이해관계를 떠나 수십년 째 반복되어 온 채소류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근본적 대책과 선제적 조치를 촉구하기 위해 결연한 마음으로 이곳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였다.

겨울철 배추와 무, 대파에 이어 최근에는 양파, 마늘까지 농산물 가격 폭락이 이어지면서 우리 생산 농업인들은 매초, 매시간 노심초사한 나날을 감내하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풍년의 역설 속에 가격폭락이 생산 과잉에 기인한다며, 수급조절의 실패를 생산농가에 전가하는 뭇 시선은 한여름 폭염 속 태양보다 더욱 견디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채소류 5대 민감 품목인 배추, , 고추, 마늘, 양파는 산지의 영세성과 분산성, 기후 변화, 재배면적 변화 등 여러 가지 변수들의 영향들로 가격 진폭이 크다. 수많은 위험요인에 노출되어 있는 만큼 수매비축, 시장격리 등 사후적한시적 조치보다 보다 근본적이고 사전적인 수급안정책 마련이 절실한 품목인 것이다.

특히 최근 마늘 가격 폭락 사태를 볼 때 생산자들은 더욱 큰 실망과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정부가 발표한 마늘 수급 안정대책이 시의적절하게 산지에 스며들지 못해 37천톤 시장격리 계획에도 불구하고 마늘시장의 불안 심리는 겉잡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안일한 수급안정대책이 부른 참사라고 밖에 표현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대통령께서도 2017년 한농연이 주최한 대선 토론회 후보자 정견발표에서 수입 개방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고 농산물이 남아 추수를 포기하고 생떼같은 밭을 갈아엎고 있다고 거론하며, “대통령이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역설한 바 있다.

낮밤 가리지 않고 자식 돌보듯 애지중지 키워 온 농산물을 거둬드리지도 못하고 갈아엎어야 하는 농업인의 애타는 마음을 진정 공감한다면, 이제는 대통령이 나서서 채소류 수급 안정의 근본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채소류 수급안정을 통한 생산농가의 권익 보호를 위해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14만 한농연과 250만 농업인의 염원을 담아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한농연 긴급 요구사항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며, 정부와 국회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하는 바이다.

하나. 정부는 채소류 수급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통계청의 농업 통계를 농식품부로 이관하라!

하나. 채소류 수입보장보험을 확대하라!

하나. 정부는 원활한 소비촉진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조속히 강구하라!

하나. 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제를 즉각 도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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