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소비자정책과 기업의 거버넌스 컨퍼런스‘…(사)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주최

[한국농어촌방송=신새아 기자] 사단법인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는 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미래 소비자정책과 기업의 거버넌스’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상조), 한국소비자원, 소비자TV(대표 김성민), (사)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강정화)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소비자단체, 소비자학계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소비자의 날은 소비자의 권리 의식을 신장시키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로서, 1981년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에서 12월 3일을 소비자의 날로 제정하면서 시작되었던 것이 1996년 국가의 법정기념일로 되면서 올해 22해째를 맞이했다.
 
매년 소비자의 날을 전후해 소비자 권리 및 보호와 관련된 토론회·세미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번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소비자 권익 증진을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된 것.
 
이 날 기념식에서는 이상호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천주 회장, 한국소비자원 김재중 원장 직무대행, 한국소비자학회 양세정 회장, 소비자TV 김성민 대표의 축사가 진행됐다.
 
이상호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은 “기업경영 중심에 소비자가 있고, 이에 수반되는 소비자 권익보호는 기업의 노력임을 잘 알고 있다”며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소비자 이슈로 부상 중인만큼 정부와 기업 등 경영주체가 머리르르 맞대고 상호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중 한국소비자원 원장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소비자 기본법의 개정으로 소비자정책위원장이 국무총리로 격상되면서 소비자정책위원회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컨퍼런스로 인해 소비자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김성민 소비자TV 대표는 “AI, 무인자동차, IC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커뮤니케이션에 있다고 본다”며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이 절대적 요소이자 핵심이므로 이러한 관계가 4차 산업혁명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비자를 아직도 개체의 대상으로 보면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김 대표는 “기업은 소비자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니즈를 파악해 점점 급변하는 소비자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연설에서는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소비자보호를 위한 정책 방향 모색을 위해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국회의원, 소비자시민모임의 윤명 사무총장 등 발제가 계속 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국회의원은 “4차 산업혁명은 어떻게 흘러갈지, 미래가 어떻게 될지 예측을 할 수 없다. 앞으로 네거티브 규제 시대가 될 것이기 때문에 향후 소비자 보호 정책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 의원은 폭스바겐 사태를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면서 소위 ‘호갱’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며 "특히 폭스바겐 사례에서 보듯 외국 소비자는 보호를 잘 받는 반면 한국은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신기술들이 소비자에게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동시에 미칠 것"이라며 "신기술을 이용해 생활편리를 제공하는 대신 안전성과 불확실성에서 기인하는 소비자 피해, 소비자 분쟁 등의 문제도 발생하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새로운 소비자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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