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축제' 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담양 죽녹원 일원서 개막
[전남][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가을햇살, 좋은사람, 그리고 남도음식’을 주제로 21일 담양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이어진다.
개막식 행사로 이낙연 전남지사 주재로 상달제가 거행되었다. 상달제는 10월 상달에 하늘과 조상님께 풍년에 대한 감사의 제를 올려 태평성대를 기원 하는 제례 재현이다.
이번 축제는 남도음식을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광객이 직접 요리 과정에 참여해 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양방향적 콘텐츠로 준비됐다.
특히 남도음식명인의 명품 남도음식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남도별미방’이 새롭게 선보였다. 남도별미방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남도음식명인과 소통하며 남도 별미 요리를 배우고 즉석에서 시식도 할 수 있게 꾸며진 개방형 주방이다.
또 지난해 12개에서 27개로 2배 이상 확대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각종 한식 디저트 체험, 사찰음식 체험, 약초밥·대통밥·가마솥밥 체험, 죽로차·막걸리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특히 다문화가족이 축제에 함께 해 아시아 6개국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올해부터 주무대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요리경연대회는 남도음식축제만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전통의 남도음식 경연대회가 전시부, 청년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1만원 이내의 1인분 단품요리 경연대회와 담양의 특산물인 죽순을 활용한 요리 경연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각종 문화공연도 다채롭다. 첫날인 21일 저녁에는 김연자, 김성환 등 유명 가수들이 축하 공연을 했다. 22일에는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가 열려 전국 트로트 꿈나무 10명이 열띤 경연을 펼친다. 가수 남진도 경연장을 찾아 격려하고 무대에 직접 오른다. 또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앙상블, 팝페라 갈라쇼, 전자바이올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 시·군의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각 지역 주민들의 음식 출품작에 대해 비교 평가하며 내년을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신안군 김범수 부군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남도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보고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천사의 섬 신안에서도 남도음식축제를 열어서 “섬 따라 맛 따라 <맛있는 섬 투어>”를 전 국민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기권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해 축제는 관광객이 주인공이 돼 직접 보고,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오감만족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올해까지 담양에서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개최되고 2017년부터 강진(10월 23일 개막)으로 장소가 옮겨지는 만큼 올해 축제가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꼼꼼히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