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축제' 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담양 죽녹원 일원서 개막

[전남][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가을햇살, 좋은사람, 그리고 남도음식’을 주제로 21일 담양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일원에서 개막됐다. 이번 행사는 23일까지 이어진다.

▲ 제23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 남도음식 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사진=정양기 기자)

개막식 행사로 이낙연 전남지사 주재로 상달제가 거행되었다. 상달제는 10월 상달에 하늘과 조상님께 풍년에 대한 감사의 제를 올려 태평성대를 기원 하는 제례 재현이다.

▲ 개막 행사로 이낙연 전남지사 주재로 상달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남도음식을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을 넘어 관광객이 직접 요리 과정에 참여해 음식을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양방향적 콘텐츠로 준비됐다.

특히 남도음식명인의 명품 남도음식을 현장에서 맛볼 수 있는 ‘남도별미방’이 새롭게 선보였다. 남도별미방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남도음식명인과 소통하며 남도 별미 요리를 배우고 즉석에서 시식도 할 수 있게 꾸며진 개방형 주방이다.

▲ 주제관에서 관람객들이 음식의 탄생 스토리를 듣고 있다.(사진=정양기 기자)

또 지난해 12개에서 27개로 2배 이상 확대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각종 한식 디저트 체험, 사찰음식 체험, 약초밥·대통밥·가마솥밥 체험, 죽로차·막걸리 체험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다. 특히 다문화가족이 축제에 함께 해 아시아 6개국 음식도 맛볼 수 있다.

올해부터 주무대로 장소를 옮겨 진행되는 요리경연대회는 남도음식축제만의 또 다른 볼거리였다. 전통의 남도음식 경연대회가 전시부, 청년부, 일반부로 나눠 진행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춰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1만원 이내의 1인분 단품요리 경연대회와 담양의 특산물인 죽순을 활용한 요리 경연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 첫 날부터 관광객들로 붐비는 남도음식문화축제 전시장(사진=정양기 기자)

각종 문화공연도 다채롭다. 첫날인 21일 저녁에는 김연자, 김성환 등 유명 가수들이 축하 공연을 했다. 22일에는 청소년 트로트 가요제가 열려 전국 트로트 꿈나무 10명이 열띤 경연을 펼친다. 가수 남진도 경연장을 찾아 격려하고 무대에 직접 오른다. 또한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앙상블, 팝페라 갈라쇼, 전자바이올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 김범수 신안군 부군수가 남도음식 명인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정양기 기자)

이날 행사에는 전남 시·군의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시관을 둘러보고 각 지역 주민들의 음식 출품작에 대해 비교 평가하며 내년을 대비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장에서 만난 신안군 김범수 부군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품 남도 음식을 한 자리에서 맛보고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면서 “천사의 섬 신안에서도 남도음식축제를 열어서 “섬 따라 맛 따라 <맛있는 섬 투어>”를 전 국민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안기권 전남도 관광과장은 “올해 축제는 관광객이 주인공이 돼 직접 보고, 만들고, 맛보고, 즐기는 오감만족 축제가 될 것”이라며 “올해까지 담양에서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개최되고 2017년부터 강진(10월 23일 개막)으로 장소가 옮겨지는 만큼 올해 축제가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기억에 오래 남도록 꼼꼼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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