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화상병 피해 면적 109.6ha...토착화 조짐 우려도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과수 화상병이 급속도로 퍼짐에 따라 농가의 근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김지식, 이하 한농연)이 화상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재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농연은 19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화상병은 사과·배에서 주로 발생하는 세균성 질병으로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나무 간 전염 속도가 매우 빨라 금지병해충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화상병 확진 시 농가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다이러한 화생병이 2015년 처음 발행한 이후 5년째 매년 발병하고 있어 농촌 현장에서는 벌써 토착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총 161개 농가가 화생병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그 피해 면적은 109.6ha에 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과 확산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오히려 병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 한농연의 입장이다.

또한 과수 특성상 생육 기간이 짧은 타 작물보다 농가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농연은 대부분 과수 유목이 처음 결실을 보기까지 대략 3년 정도 걸리며 정상적인 수확이 가능한 성과기는 5~7년 정도부터이다화상병으로 폐원한 농가가 다시 수입을 얻기까지 짧게는 6,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초기 투자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 재기가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농연은 정부는 더는 화상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폐원한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신속한 보상이 이뤄줘야 한다이를 위해 지난 7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의결한 과수화상병 손실보상금 지원 예산등 농림 분야 추가경정예산을 본 회의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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