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2020년부터 시범실시 해보겠다” 화답

24일 열린 제213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류재수 의원의 비상용 무료 생리대보급기 설치 제안에 구본제 진주시 복지여성국장이 답하고 있다.
24일 열린 제213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류재수 의원의 비상용 무료 생리대보급기 설치 제안에 구본제 진주시 복지여성국장이 답하고 있다.

[한국농어촌방송/경남=강정태 기자] 진주시 공공기관에 여성들의 편의를 위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생리대 보급기가 설치될 전망이다.

24일 열린 진주시의회 제213회 임시회에서 시정질문에 나선 류재수 의원은 “비상용 무료 생리대보급기를 설치하자”고 제안했고, 답변에 나선 진주시는 “내년 공공시설 4~5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류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청소년 이용시설을 중심으로 공공시설 10곳에 비상용 무료 생리대 자판기 설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만족도가 9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올해 공공기관 200곳에 비상용 생리대를 설치하는 예산을 수립했고, 서울 강남구는 지난 5월 학교, 주민센터 등에 무료 생리대 보급기 157대를 설치했다.

류 의원은 “이 사업은 특정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여성의 건강권과 생활 편리를 위한 보편적인 사업”이라며 “진주시도 역시 여성친화도시로 발돋음해 편리한 삶,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여성의 성장 보장을 목표로 여성친화도시 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주시 관내 공공시설 등에 우선 시범적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진주시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는 적극적인 행정이 필요하다”며 “진주시 관내 공공시설 중 여성 및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4~5곳을 선정해 우선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추경 등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답변에 나선 구본제 진주시 복지여성국장은 “현재 시에서도 청소년 수련관 및 도서관 5개소 사무실에 여성 위생용품을 비치해 이를 필요로 하는 여성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고,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을 위해 1인당 연 12만6천 원의 여성 위생용품 구입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건강권 증진,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경제복지위원회 여성의원들의 건의가 있어 공공시설 4~5개소에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지원근거를 마련해 2020년 예산 편성에 반영 행정절차를 통해 시범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강정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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