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사는이야기 35회 - 식생활도 교내 교육 필요교사 대상 직무연수 성행]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 기자]서구화된 식생활과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으면서 학교 내에서 올바른 식생활 형성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전국의 식생활교육기관에서는 학교교사와 영양교사, 조리사 등의 식생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실시 하고 있는데요, 그 중 부산의 초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열린 그 현장을 함께 가보실까요

/사진=소비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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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식생활교육기관 중 하나인 부산교육대학교.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부산 소재의 초등학교 교사들로 실과관이 북적입니다. 이들은 초등학생들에게 바른식생활 교육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고자 관련 강의를 듣기 위해 이곳에 모였는데요.

총 삼일의 수업 중 오늘이 마지막 날로 교육 주제는 바로 ‘전통 장’입니다. 전통 장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발효음식이자 건강한 식생활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식품공장에서 생산되는 장에 밀려나고 있습니다.

김정숙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사진=소비자TV
김정숙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공동대표/사진=소비자TV

INT. 김정숙 공동대표 /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예전 어머니들이 왜 매년 간장을 담갔을까요? 맛이 다다르니까요. 1년 간장, 2년 간장 각각 용도가 다릅니다. 나물 무칠 때, 국 끓일 때, 고기 재울 때 사용하는 간장이 다 달라요. 1년 장을 넣느냐, 2년 장을 넣느냐에 따라서 맛이 다 달라요. 거기에 따라서 청장, 중장, 진장으로 나뉩니다. 5년 이상이 넘어야 진장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중의) 양조간장을 진장으로 잘못 알고 있습니다.

/사진=소비자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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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간장은 발효가 된 한식간장과 양조간장, 발효되지 않은 산분해간장과 혼합간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히 산분해간장은 탈지대두, 글루텐 등을 염산으로 분해해 만든 간장이기 때문에 메주를 주원료로 하는 전통장과는 영양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따라서 발효된 간장을 사는 것이 좋은데요. 양조간장을 구매할 때는 제품 뒤의 TN지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TN지수가 높을수록 감칠맛이 좋으며 시중에 판매하는 간장중에서는 TN지수가 1.7%이상이 가장 좋은 상품입니다.

이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장, 고추장을 직접 만들어보는데요. 고추장은 식욕을 돋우는 중요한 조미료 중 하나로 비타민이 풍부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전통 고추장의 재료는 엿기름물과 조청, 소금, 고춧가루와 메주가루입니다. 

엿기름은 보리에 물을 부어 싹을 내어 말린 식품을 말하며 조청과 식혜를 만드는데 쓰입니다. 정통 고추장 만들기는 조청에 엿기름물을 넣고 끓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 후 간수가 잘 빠진 천일염과 고춧가루, 메주가루를 넣고 잘 저어주는데요. 소금을 가장 먼저 넣어야 조금 더 쉽게 재료들의 어우러지게 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전통장에 대해 배우면서 우리나라 전통식문화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고 학생들에게도 알려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박선영 부산광역시 충렬초등학교 선생님 인터뷰/사진=소비자TV
박선영 부산광역시 충렬초등학교 선생님 인터뷰/사진=소비자TV

INT. 박선영 선생님 / 부산광역시 충렬초등학교
초등학교에서 바른 먹거리 또는 몸에 좋은 것을 먹어야 한다는 것을 심어주면 앞으로 성장할 때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먹거리를 선택하고 먹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 강사님이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식생활교육이 정말 필요하다”라고 하셨는데 그게 와닿더라고요

 

권소숙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상임대표/사진=소비자TV
권소숙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상임대표/사진=소비자TV

INT. 권소숙 상임대표 / 식생활교육부산네트워크
먼저 선생님들이 바른 식생활을 해야 되겠죠, 그리고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로 식사하는 법부터 시작해서 좋은 재료를 선택하는 것, 먹는 그 과정까지 설명해주는 것이 (올바른 식생활)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교 교사, 영양교사, 영양사 등 교내 학생들의 식생활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관계자들의 역량을 통해 미래세대들의 건강과 우리나라의 환경을 지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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