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한국농어촌방송=최양부 바른협동조합실천운동본부 이사장] 로치데일 협동조합의 성공에 힘입어 생겨난 영국과 유럽의 협동조합대표들은 1895년 영국의 맨체스터에 모여 세계협동조합연맹(International Co-operaives Alliance) 을 창설하였다.

현재 ICA에는 세계 110개국 315개 협동조합연합체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1895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창립한 ICA는 그동안 로치데일 협동조합의 원칙을 바탕으로 세계의 협동조합들이 공통으로 지켜야 할 협동조합원칙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37년에 다음과 같은 ‘협동조합 7원칙’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1937년의 협동조합 7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원칙은 조합 여부 공개 (가입 탈퇴의 자유) (Open Membership)이다. 2번째 원칙은 민주적 운영(1인 1표) (Democratic Control, One person, One vote)이다. 3번째 원칙은 이용고 배당 (Distribution of Surplus in Proportion to Trade)이다. 4번째 원칙은 출자금이자 제한 (Payment of Limited Interest on Capital)이다. 5번째 원칙은 정치적, 종교적 중립 (Political and Religious Neutrality)이다. 6번째 원칙은 현금거래 (Cash Trading, No Credit Extended)이다. 그리고 마지막 원칙은 교육 촉진 (Promotion of Education)이다.

1966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ICA 총회는 그동안의 세계적인 정치 경제적 환경변화를 고려하여 협동조합 7원칙 가운데 ‘정치적 종교적 중립’과 ‘현금거래의 원칙’을 삭제하는 대신 ‘협동조합 간 협동’을 포함한 새로운 ‘협동조합 6원칙’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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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표제의 적용도 연합회의 경우에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조합원 배당원칙도 수정하여 ‘조합 내부 준비금(유보금) 축적’을 강조하기 시작했으며, 협동조합 ‘직원에 대한 전문교육 강화’를 강조하고,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대기업이나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을 의식 협동조합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모화를 위해 ‘협동조합 간의 협동’을 새롭게 강조하였다.

그리고 사회주의 국가 협동조합의 영향으로 ‘정치적 종교적 중립의 원칙’을 삭제하는 대신 그 정신을 공개의 원칙에 포함하였다(윤형근, ‘선구자들: 선구 협동조합의 오래된 미래’, 그물코, 2013:121-122).

1966년의 협동조합 6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개방된 자발적 조합원으로 성, 정치적 이념, 종교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이 금지되어 있다(Open, Voluntary Membership). 두 번째는 연합회의 경우 1인 1표제의 유연한 적용민주적 운영(Democratic Governance)이다. 세 번째는 출자금이자 제한 (Limited Return on Equity)이다. 네 번째는 잉여금 조합원 배분(Surplus Belongs to Members)인데 이는 이용고 배당을 축소하고 사내유보 등 공동자산의 조성을 확대하는 것을 뜻한다. 다섯 번째는 조합원 교육 촉진(Education of Members and Public in Cooperative Principles)이다. 마지막은 협동조합 간 합병 또는 사업연합 확대 등의 협동조합 간 협동(Cooperation between Cooperative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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