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과천 경마공원 직거래장터의 운영방식을 접목한 제2의 ‘바로마켓’ 개설 추진

[한국농어촌방송=정지혜기자] 작년 방문객수 104만명, 매출액 120억 원을 돌파하면서 명실상부한 수도권 직거래장터로 자리 매김한 ‘바로마켓’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 이하 농식품부)는 우리나라 대표 직거래장터인 ‘바로마켓’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바로마켓’은 지난 2009년 농식품부 지원으로 과천 경마공원 입구에 개설된 농축수산물 직거래장터로 매주 수·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7시 30분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농가들에게는 든든한 판로가 도시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의 공급처로 인정받으면서 지난 해에는 매출액 120억원, 년간 방문객수는 104만명을 돌파하는 등 개장 이래 꾸준히 성장 중이다.

'바로마켓' 자료 사진 / 농식품부 제공
'바로마켓' 홍보영상 내 사진 / 자료 = 농식품부

특히 ‘바로마켓’이 지금까지 성장해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장터를 지켜오기 위한 입점농가들의 노력과 ‘바로마켓’만의 체계화된 운영방식 때문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공공기관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지역별·품목별로 입점농가가 고르게 선정되도록 관리하고 있으며 전문 위탁운영기관이 장터 운영규정 이행, 직거래농가 현장점검, 행사 기획, 홍보, 고객 민원 응대 등 장터운영과 관련된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그 밖에도 입점농가들이 자율적으로 자치회를 조직하여 매출액의 1%에 해당하는 발전기금을 징수하여 장터발전에 활용하고 있고 위탁운영기관과의 상호 협조 및 견제 등 자치적인 활동을 통해 장터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러한 ‘바로마켓’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고자 올해 3월 ‘바로마켓’ 확산을 위한 자문용역을 실시했고 오는 23일까지 “바로마켓형 대표장터” 사업자를 모집 중이며 모집대상자는 관내에 생산기반을 갖추고 관내에서 해당 농산물을 판매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춘 광역자치단체이다.

지자체의 장터개설의지, 부지 확보 등 기본준비사항 위주로 8월말 1차 심사를 통해 2~3개소의 지자체를 선정하고 농가조직화 등 장터운영과 관련된 사항은 최종평가일까지 3개월 정도의 준비기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1차 선정된 지자체에는 관내 장터 개설 후보지에 상권분석을 지원하고 분석결과를 토대로 연말에 최종평가를 통해 장터개설 최적지를 관할하는 광역자치단체 1개소를 11월에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선정된 지자체에는 70%의 보조율로 1년차 3억원, 2년차부터 2억원씩 5년 동안 최대 11억원 규모의 장터개설 및 운영 예산이 지원된다.

향후 농식품부는 ‘바로마켓’ 운영지침을 선정된 지자체에 배포하고 ‘바로마켓’의 운영체계를 효율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소비자들이 ‘바로마켓’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상징물을 만들어 홍보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는 ‘바로마켓’이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의 직거래 구매처임을 소비자들이 상징물을 통해 곧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라며 “지자체에서는 ‘바로마켓’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이번 공모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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