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캐나다 2,700달러(85kg) 수출에 이어, 싱가폴과 10월 초 850달러(20kg) 수출 계약까지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춘)는 '골든씨드 프로젝트(Golden-Seed Project)'를 통해 생산한 ‘황금넙치’가 지난 9월 캐나다에 수출된 데 이어, 이번 달 중 중국과 필리핀으로도 수출된다고 밝혔다.

황금넙치와 일반넙치 비교 (사진=해수부)

높은 가치를 가진 고부가가치 수산종자 개발을 위한 사업인 '골든씨드 프로젝트'로 생산된 황금넙치는 짙은 갈색을 띠는 일반 넙치와 달리 일정 크기 이상(중량 2~3kg이상)으로 성장하면 몸 전체가 화사한 황금색을 띠는 체색 돌연변이로, 자연에서는 수백만 분의 1 확률로 드물게 발견된다. 

해양수산부는 일반 넙치보다 1.5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황금넙치를 양식용 품종으로 특화하기 위해 골든씨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를 추진해 왔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넙치 사육 사조 모습 (사진=해수부)

프로젝트 연구기관으로 선정된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자연에서 발견한 황금넙치 암수 개체끼리 교배하는 실험을 수행했다. 

교배를 반복하여 태어난 양식 1세대에서는 약 20%의 확률로 황금넙치가 나타났으며 체색이 황금색을 띠는 시기(중량 1.0kg 이상)도 부모 세대(중량 2~3kg 이상)에 비해 훨씬 빨라졌다.

영어조합법인 해연은 2015년 4월 부화한 양식 황금넙치 1세대를 이용하여 2016년 8월 양식 황금넙치 2세대를 생산했다. 

그 결과 2세대는 1세대보다 황금빛 체색이 나타나는 시기가 더욱 빨라졌으며(중량 0.3kg이상), 황금 넙치가 나타나는 비율도 양식 1세대(20%)보다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금넙치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중 '황금넙치 찜' (사진=해수부)

양식 황금넙치는 올해 초 활어 최초로 해양수산부의 수출통합브랜드 ‘케이피시(K․FISH)’인증을 받았으며, 국내외 각종 수산박람회에서도 상품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이에 힘입어 1.5~2kg 크기까지 성장한 양식 1세대 황금넙치에 대해 지난 9월 캐나다와 약 2,700달러(85kg)규모의 수출계약이 첫 성사되었다. 이후 10월에는 중국, 필리핀과 약 2,270달러(60kg) 규모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이번 달 말까지 출하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싱가폴과 10월 초 850달러(20kg) 규모의 시험 수출 계약을 맺었으며, 말레이시아, 홍콩, 베트남과도 수출 상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본격적인 수출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대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장은 “우리의 우수한 양식기술로 생산한 고가 어종인 황금넙치를 수출하여, 양식어가의 소득 증대 및 양식산업 부가가치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황금넙치를 비롯한 우량 양식종자 개발 및 대량 생산에 힘쓰고,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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