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쌀 생산량 조사’...“벼 재배면적 감소와 정부 적정생산유도 정책 영향”

전남이 82만7천 톤으로 전국 쌀 생산량의 20.8% 차지...2.3% 감소에 그쳐

[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400만 톤을 미달함으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37년만에 최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속적인 벼 재배면적 감소와 정부 적정생산유도 정책의 일환으로 벼대신 타 작물 재배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2017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 올해 쌀 생산량이 397만2천 톤으로 지난해 생산량 419만7천 톤 보다 22만 톤인 5.3% 감소했으며, 평년보다 3만 2천 톤인 0.8%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쌀 총 생산량 397만2천 톤을 현백률 12분도(90.4%)를 적용하면 386만6천 톤이다. 현백률은 현미를 쌀로 환산하는 비율을 말한다.

벼 재배면적은 지난해 77만8천734헥타르(㏊)에서 올해 75만4천713ha로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재배면적 감소에 정부의 쌀 적정생산유도 정책에 의한 타 작물 전환 등으로 쌀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자료=통계청

10a당 생산량은 지난해 539kg에서 올해 527kg으로 2.2% 감소했다. 이는 현백률 12분도(90.4%) 적용시 512kg이다.

이는 모내기 시기의 가뭄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의 잦은 강수, 일조시간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통계청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래픽=통계청

또한, 올해 쌀 생산량을 도(道)별(현백률 9분도(92.9%) 기준)로 보면 전남이 82만7천 톤으로 전국 쌀 생산량의 20.8%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충남 72만1천 톤(18.1%), 전북 65만5천 톤(16.5%) 등의 순이었다.

쌀 생산량 도(道)별 감소율은 강원과 충북이 10.8%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고 전남은 2.3% 감소로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쌀 생산량 감소는 전국적 냉해 피해를 보았던 1980년 355만 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통계청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