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배양, 생산, 유통판매 까지 표준도 없고 책임도 없다.
지자체 와 농민 미소가 아닌 찡그린 민낮얼굴

[한국농어촌방송/호남총국 전형대기자] 해남군을 대표하는 농수산물 이라면 당연 고구마, 배추, 쌀, 김, 전복 등 우리 먹을거리 산업에 선도적 역할을 해가고 있다.

넓은 면적과 풍부한 일조량, 그리고 타 지역과 다른 해남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에 좋은 농수산물을 꾸준하게 생산해 국민들의 식탁에 해남이라는 얼굴을 내밀고 있다.

해남고구마(사진=전형대)
해남고구마(사진=전형대)

대한민국 고구마 하면 해남고구마를 말한다.

이렇듯 지역에 이미지 가치를 높이기 위해 민관이 서로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남 고구마라는 브랜드 가치를를 한순간에 잃어버릴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4월부터 식재되어 7월 하순부터 출하되어 추석을 전후로 당도나 맛이 풍부 하기에 홈쇼핑 또는 생산자가 직거래 등 많이 판매가 되고 있다.

2007년 전국최초 고구마 조직 배양묘 보급을 시작으로 부터 2008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해남고구마 지리적 표시 제42호로 등록이 이루어 졌고 이후 많은 변화를 가져와 오늘 해남고구마의 명성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지자체가 만들어낸 해남1호라는 고구마 품종, 시작부터 단초가 잘못된 것으로 확인 되었다. 해남만이 가지고 있는 토종 고구마는 일명 해남 물 감자다.

특성상 보관이나 당도가 낮아 소비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 받던 중, 해남지역 선진 농업인들의 일본견학을 통해 고구마를 몰래 들여온 베니하루까품종은 해남 1호고구마가 되었고 그때 이후 종순을 키워 고구마를 생산 했다.

당도와 맛이 우수해 해남군은 농민들의 건의를 통해 고구마 종묘를 무균 배양, 고구마 농가들에게 보급함으로서 고구마 농사에 새로운 바람을 가져왔고 해남고구마의 인기는 당연 전국 최고가 되었다.

전국적으로 고구마 생산면적이 확대 되면서 논산, 여주 까지 경쟁이 시작되었고 해남지역에는 고구마 종묘산업이 성장했고 전국 고구마 종묘는 해남산 고구마 종묘로 전국 50%까지 채워지고 있다.

오늘도 해남 고구마 생산자 협의회는 전국으로 종묘를 판매하고 있고 전문 고구마 종묘생산자가 대부분 해남 농민들이다. 고구마 산업을 단순한 농업으로 취부하기에는 우리가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해남고구마의 문제점을 자세히 들어다보면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에 해남 고구마가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을 대표하는 한 언론사에서 고구마 품종이 일본산 이라고 보도한 이후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해남1호라는 고구마는 일본에서 밀수입해 농업기술쎈타가 배양을 해왔고 배양을 통해 종묘가 전국적으로 보급 고구마 재배면적에 40%가 해남1호(베니하루카)라는 것이다.

첫 단초부터 성과를 목표로 출발했고 문제점을 알면서도 등한시 했던 것이 이제는 발목을 잡히는 꼴이 되었다. 해남군 농업기술쎈타의 입장을 이렇다.

고구마 종자문제는 전라남도, 농촌진흥청 이미 알고 있었고 국산품종도 개발되어 보급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남군 농업기술썬타(사진=전형대)
해남군 농업기술쎈타(사진=전형대)

자색고구마 단자미, 풍미원 호박고구마, 진율미 밤고구마가 보급되고 있고 해남의 경우 종자 문제를 인식하고 내년부는 일본품종은 조직 배양을 전면 중단 하고 진율미 종묘를 조직 배양 해 10만본을 보급 한다는 입장이다.

기술쎈타는 보급을 목적으로 운영된 기관이다. 종묘연구나 개발은 어렵다는 것이다. 과연 기술쎈타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는 다시 되 세김 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담양군, 논산시 의 경우 기술쎈타내에 연구와 종자 개발 기능을 담당하는 부서가 있다. 지역특성에 적합한 종자를 직접 생산하고 개발을 한다. 종자에 대한 로열티 문제도 한번에 해결을 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농업 군을 자체하는 해남군은 그러한 역량이 없다는 것인가. 사실상 그렇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보급에 급급하는 기술썬타와 달리 해남군 농업 정책을 담당하는 실무 부서는 고구마 종자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문의한 결과 문제의 본질 자체도 인식하지 못하고 대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는 눈이 없고, 높게 날아 보려는 노력이 없다는 걸로 비쳐진다. 예산과 인력을 탓하고 있지 않는가 하겠지만 결국 의지가 없다고 본다.

같은 시기에 고구마로 출발한 타 지자체의 선택을 보면 그 대표적으로 논산시를 확인 했다. 논산의 경우 해남에서 올라온 고구마 종묘를 배재하고 2014 개발된 풍원미 고구마 품종을 농가에 보급 기술 지도를 통해 연간 250억원의 농가 소득을 끌어올려 효자 작물로 키워가고 있고, 논산상월 명품 고구마 축제가 올해 11회를 맞이하면서 문화와 먹을거리가 상품으로 연결되는 소득에 가치를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해남화산농협 오상진조합장
해남화산농협 오상진조합장

해남 고구마의 명성을 유지해온 화산농협 오상진 조합장은 해남고구마 체질개선이 시급 하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보급한 품종이 지금은 고구마 속 섬유질이 발생하고 수확량 감소, 바이러스 감염등 고구마 품종이 퇴화가 되는 과정이고 경쟁력 또한 염려수준에 있다고 한다.

고구마 종묘부터 생산 유통 판매까지 통계도 필요하지만 해남고구마가 유지될수 있고 농민이 살아 남을 길은 6차 산업으로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소규모 고구마 생산자들에게 정부주도 중간급 저온 저장 시설 지원이 절실 하고 조합단위의 경우 고구마 가공 산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책 마련을 필요하다는 것이다.

 오 조합장은 해남의 지역에서 붉어진 일본종자 개량하기 위해 조만간 일본국으로부터 정식 절차를 통해 고구마 종자등록을 할 예정으로 지자체보다 고구마 산업을 선도해 나가는 책임 있는 농협 상을 보여주고 있다.

지리적 표시 지정이후 해남고구마 생산부터 판매까지 매뉴얼을 만들어 품질관리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지자체가 방치하고 농민들의 상술은 타 지역 고구마가 해남고구마로 둔갑하고 전국 도로가 노상에는 해남이라는 얼굴들이 지금도 팔리고 있다.

해남군 내에서도 지리적 표시품 판매점은 없다. 내 세울만한 지역특산물 매장도 거의 없다. 수확량 감소에 따른 다양한 고민을 통해 해남고구마 얼굴에 미소가 다시피어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농어촌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