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한국농어촌방송/경남=김기덕 진주교회(평안동) 담임목사] 인생은 나그네 길이라고 한다. 살아가는 삶의 현장이 인생의 선배들이 지나간 발자취를 밟는 것이고 영원한 안식처도 없이 정처 없이 떠도는 인생이라 할 수 있다. 그러기에 목적지가 없이 방황하는 인생이기에 나그네라 했다. 그러나 성경은 인생의 출발점이 어디고 종착지가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말씀하고 있다. 인생여정이라는 것은 <과거>라는 역에서 출발했고 <현재>라는 열차를 타고 가는 중이고 <영원>이라는 종착역이 최종 목적지가 분명한 것을 말한다. 그것이 인생여정이다. 그런데 이 여정에는 세 부류의 사람을 만나게 된다.

첫 번째 사람은 과거라는 역사역이라는 것을 너무나도 분명히 믿고 본인이 타고 하는 현재의 열차는 진행 중이며, 미래의 종착지가 영생이라는 사실을 믿는 사람이다. 구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최종 목적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사람이다. 즉 구원의 확신이 명확한 사람이다.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은 자신이 탄 열차가 영원이라는 종착역에 가는지 확신이 없거나 꼭 구원 받고 싶어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교회를 다니기는 다니지만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명확한 확신이 없는 사람이다. 다만 구원받은 사람으로 살고 싶은 사람이다. 세 번째 사람은 자신의 삶은 구원하고는 상관없거나 최종목적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오로지 현재의 열차가 얼마나 잘 다니느냐, 얼마나 좋고 멋지냐에 관심이 있지, 어디에서 출발했는지, 어디가 종착지인지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즉 구원이라는 말 자체를 싫어하거나 무관심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제일 안타까운 사람은 세 번째 부류의 사람이다. 이 사람은 열차를 타는 것만큼은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열차를 타야만 한다는 강한 열정으로 일단 현재의 열차를 탄 것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어디로 가는지에 대해서는 어떤 관심도 없는 사람이다. 현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열정적으로 살지만, 영원한 행복에 대해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육신의 필요한 것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헌신하지만 영혼의 생명과 죽음, 심판과 구원에 대해서는 전혀 무감각한 자이다.

두 번째로 안타까운 사람은 두 번째 부류의 사람이다. 이도 역시 마찬가지로 관심이 없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불신을 여전히 갖고 있다. 다만 구원과 영생에 대해 알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영원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지 못하고 불안해하는 상황이다. 어느 정도 관심은 있지만 양다리 걸치는 식의 내가 믿고 싶은 것만 믿고 싶은 부류이다. 이 사람은 어느 정도 신앙생활은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노력과 열정, 탐구, 선행, 공로를 통해서 구원을 얻으려고 하는 사람이다. 끝도 없는 영생에 대한 탐구력만 쌓아가지만 구원의 확신은 없는 사람이다.

중요한 것은 세 번째 사람이다.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시제적인 흐름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정확히 알고 있으며 현재의 기차 탄 것에 만족하지 않고 영생에 이르는 종착지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미 얻어진 구원을 소중히 여기며 구원을 얻었다는 확신을 가지고 그 구원의 기쁨을 누리고 있는 자들이다. 구원의 확신은 일시적인 감정이나 주위의 환경에 의해 있다가도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예수께서 나의 죄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그 자체만으로 구원은 이루어진 것이다. 구원의 확신이 흔들리는 이유는 예수를 믿고 구원 얻었다는 사실보다 수없이 바뀌는 감정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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