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경남] 산청군이 한방항노화의 상징으로 만든 동의보감촌 내 허준의 집(동의본가)이 숙박업소로 전락했다는 보도다. 본지는 10일(인터넷 판) 동의본가가 숙박업소로 전락하고 있는데도 산청군은 이를 묵인하는 행정을 펴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허준이 누구인가.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한의사로 평가받는 사람이다. 허준이 저술한 동의보감은 유네스코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이를 기념해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만들고 여기에다가 수십억 원의 세금을 투입해 허준의 집(동의본가)을 만들었다. 이렇게 허준을 기념하기 위해 수십억 원의 국고가 들어간 동의본가가 산청군 공무원들의 무개념, 무사안일에 따른 관리 소흘로 숙박업소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 모든 일이 ‘한의업계의 최순실’이라는 말들 들었던 최주리라는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이사장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사실상 최주리가 허준의 집을 위탁경영 맡은 이래 지난 5년간 이런저런 말썽과 시비, 소송으로 지새도 산청군은 어떻게 된 일인지 이 여자에 대해서는 엄격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고 묵인해 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에는 동의본가가 한의사 한 명 없이 숙박업소로만 기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한의사 집이라면서 한의사 한 명 없이 숙박업소로 전락하고 있다니 기가 찰 노릇 아닌가. 이러려고 그 많은 세금을 들여서 허준의 집을 만들었나. 허준의 집을 이렇게 대접하면서 산청군이 한방항노화의 메카를 지향한다니 요즘 유행하는 말로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다.

지금이라도 산청군은 허준의 집이 그 이름에 걸맞게 활용될 수 있도록 원래 목적에 맡게 운영하기 바란다. 그 과정에서 최주리가 지난 5년간 저질러 온 일들에 대해서도 그에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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