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방송=정양기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는 지난 16일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말레이시아 최대 협동조합연합회인 '앙카사'와 낙농산업 기술지원 및 젖소종자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앙카사’는 정부법에 의거 말레이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7개 경제분야 거버넌스(농업, 금융, 유통, 교육, 관광, 통신&기술, 부동산 개발)와 관련된 1만2천개의 모든 협동조합을 대표하는 최대 협동조합연합회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낙후된 낙농산업 활성화를 위해 3개 지역에 젖소암소 보급을 위한 낙농단지를 시범 설치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말레이반도 전역에 낙농단지를 확대해 나아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지난 16일 저녁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말레이시아 최대 협동조합연합회인 앙카사와 낙농산업 기술지원 및 젖소종자 수출확대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사진=농협)

이날 김병원 회장은 앙카사 회장과 향후 말레이시아 낙농산업 발전에 필요한 협동조합 간 기술지원 및 젖소유전자원 교류 등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낙농은 낙농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사육환경에서도 두당 우유생산량이 세계3위에 달하는 등 높은 개량 및 사양관리수준을 자랑하고 있어, 말레이시아와 같이 낙후된 낙농산업을 활성화하는데 주요하고 효과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MOU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낙농시범단지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중장기적으로 젖소종자는 물론, 낙농기술, 사료, 유가공 등으로 한국의 축산업이 확대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말레이시아는 석유자원·전자·플랜테이션 농업 등의 산업을 통해 동남아에서 싱가폴에 이어 2위의 경제규모를 가지고 있으나 낙농산업은 매우 낙후되어 100만 톤에 달하는 우유수요 중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병원 회장은“농협은 지난 30여 년간 우수한 젖소종자 개량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꾸준한 노력을 경주해왔다”고 말하고, “그 결과 낙농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한국의 낙농환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4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유전평가결과에서 한국 종자소(유전자원)가 상위 1%내에 랭크되는 등 한국의 젖소개량 우수성을 전 세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서 “우리 낙농산업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말레이시아 낙농단지활성화에 기여한다면 이번 말레이시아 진출을 계기로 주변국으로 지속적인 수출처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앙카사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낙농분야 협력을 확대하여, 낙농분야 한류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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