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 비축물량․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한 공급 확대 및 가격안정
김장채소류 할인판매, 직거래 매장 운영, 알뜰 정보 제공 등 확대

[한국농어촌방송 = 김수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채소 공급 안정화, 김장비용 부담 완화,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 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수급점검회의(10.11, 10.23)와 수급조절위원회(10.25)를 거쳐 생산자․소비자단체, 학계,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여 마련했다.

1. 김장채소 수급동향 및 전망

올해 김장규모는 97만톤 수준으로 추정되며, 근래 식생활 변화, 상품김치 구매 증가세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감소되고 있는 추세다.

* 김장 규모 : (’00) 184만톤 → (’18) 110 → (’19) 97(연평균 △3.4%)

4인가구 기준 김장 규모는 22.3포기* 수준으로 전년 23.4포기 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601가구) 대상 설문조사 결과(10.17~18, KREI))

 품목별 김장용 채소 수요량은 배추* 718천톤, 무 227천톤, 건고추 18천톤, 마늘 5천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올해 4인 가구 김장비용*(11월 기준)은 30만원 내외로 예상되며, 지난해(27만원)보다 약 10% 수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김치 20포기 기준, 배추 9.4만원, 무 3, 고춧가루 5.2, 깐마늘 0.8, 대파 0.6, 쪽파 1.2, 생강 0.1, 미나리 2.0, 갓 0.8, 굴 4.6, 젓갈 2.9, 소금 1.0

이는 생육초기 태풍 등의 피해를 집중적으로 받은 김장용 배추․무의 가격 강세 전망에 따른 것으로, 향후 작황 회복 정도, 기상여건 등에 따라 다소 가변적인 상황이다. 주요 김장채소의 수급여건을 보면, 배추․무 생산량은 초가을장마, 3차례 태풍 등 영향으로 평년보다 상당 폭 감소할 전망이다.

태풍으로 인해 가을배추 당초 정식면적의 5%(940ha) 내외 유실 등 직접 피해와 함께, 뿌리 들림, 병해 등으로 인한 전반적인 작황 부진요인이 발생했으나, 최근 기상호조와 농업인의 생육회복 노력으로 일부지역 작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추가적 작황 악화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가을배추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17%↓)와 작황부진(평년비 단수 5%↓)으로 평년보다 21% 감소한 110만톤 수준, 가을무 생산량은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7%↓)와 작황부진(평년비 단수 12%↓)으로 평년보다 18% 감소한 38만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 가을배추 재배면적 : ’19년 10,968ha / ’18년 13,313ha / 평년 13,237ha

* 가을무 재배면적 : ’19년 5,344ha / ’18년 6,095ha / 평년 5,756ha

이에 따른 공급량 부족, 피해복구 과정에서의 영농비 상승 등 영향으로 김장철 배추와 무 가격은 각각 포기당 2.5천원~3천원, 개당 2천원 내외로 상당 폭 강세가 전망된다. 한편, 김장 양념채소류 수급은 평년 수준 이상의 공급여건에 따라 평년보다 낮은 가격의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고추는 평년수준 생산량(79천톤)으로 김장철 공급량은 충분하며, 많은 가정에서 김장용 건고추를 미리 구매(8∼9월)한 점 등을 감안할 때 향후 가격은 600g당 8.6천원(건고추 기준, 전년비 30%↓ 수준)으로 예상된다.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 등으로 생산량이 늘어나(평년비 27%↑) kg당 4천원(깐마늘 기준, 전년비 35%↓)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2.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

❍ 첫째로, 품목별 수급상황을 감안한 공급 확대 등으로 과도한 수급불안을 차단하고 김장채소류 수급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 상황에 대비,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순까지 수매비축 4.5천톤과 출하조절시설에 2.5천톤 등 총 7천톤 수준을 저장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한다. 또한, 농협 계약재배 물량 44천톤을 활용하여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11.하~12.상) 공급량을 평년대비 20%(일 1,400톤→1,700)까지 확대 공급한다.

무도 김장 집중시기 출하량 부족에 대비하여 11월 상순까지 4천톤을 수매비축하여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는 한편, 출하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12월 출하 가능한 제주 월동무의 조기 출하(약 2,000톤)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고추, 마늘 등 평년보다 가격 약세인 양념채소는 특별판매, 홍보 강화 등을 통해 김장철 가격 안정 및 소비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농협 고춧가루(10.17~11.30) 및 마늘(11.14~12.4) 할인 판매와 함께, 도매시장 출하 확대 등으로 공급량을 늘려 나간다.

특히, 올해는 밭에서 출하되지 않는 배추·무가 최소화되도록 도매시장·산지유통인과 협력하여 저위상품 선별출하․유통을 촉진할 계획이다.

❍ 둘째로, 할인판매․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하여 가계 부담을 경감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개소(11.14~12.11) 및 온라인 쇼핑몰(농협몰, 11.1~11.30)을 통해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 보다 20~30%(전년 10~20%할인)저렴하게 판매하고,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한다.

* (‘18) 3.8만개/10kg → (’19) 4, 2천↑(예약접수 10.17~10.30, 상품공급 11.14~11.30)

상설 직거래 장터,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하여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 구매 편의도 제고한다. 직거래 장터를 확대(’18 : 86개소 → ’19 : 90) 운영하여 다양한 김장재료를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공영홈쇼핑을 통해 절임배추, 건고추 및 고추가루 등 특별판매전도 개최(11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변 할인 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 제공하여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돕는다. 직거래정보망(www.baroinfo.com), SNS, 라디오 홍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뜰장보기, 주변 장터, 할인판매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학교․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김장채소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맞춤형 급식 계획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 셋째, ‘김장 담그기, 김치 나눠먹기’란 슬로건으로 김장문화 확산 및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지자체․공공기관․기업 등과 함께 김장 담그기 및 김장나눔 캠페인을 활발히 전개하고, 농협, 산지유통인, 지자체 등과 함께 푸드뱅크,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에 1만 포기의 김장김치를 기부함으로써 이웃과 정을 나누는 사회 분위기도 확산할 계획이다.

또한, TV․일간지․옥외전광판 등을 통해 김치의 효능 및 김장 담그는 방법, 배추의 우수성 및 조리법 등 홍보도 적극 추진한다.

❍ 마지막으로, 김장 배추‧무의 태풍피해 회복 정도 등 산지점검과 농가 기술지도를 강화하고, 중점관리 기간과 지역을 설정하여 집중 관리한다. 지난 태풍피해 회복 정도, 이상 저온 및 이른 강설 등 기상에 따른 작황 급변 대비 산지 점검 및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주 1회 이상 산지기동반(KREI) 가동, 월 1회 이상 작황예측협의회 등으로 작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한다. 현장기술지원단(농진청 및 도농업기술원)을 가동하여 이상 기상대응, 병해충 방제, 시비 등 농가 기술지도를 강화한다.

지역별 이상 저온‧한파 피해 중점 관리 기간을 설정하고, 해당 지역의 작황을 점검하고 기술지도 등을 집중 지원한다.

3. 수급상황 관리, 부정유통 감시 및 안전성 관리 강화

김장채소 수급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11.1~12.20)한다.

대책반은 농식품부․농진청․농협․유통공사․KREI 등이 참여하여 총괄팀, 현장지도팀, 시장대응팀 등의 3개팀을 편성·운영하며, 대책기간 동안 품목별 공급상황, 가격 동향 등을 일일 점검하고, 장애요인에 대해 신속 대응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김장채소류를 구매할 수 있도록, 특별사법경찰 273명과 명예감시원 3,000명을 동원하여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을 실시하고, 12월 중순까지 특별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3차례의 태풍을 이겨내고 김장채소를 키워낸 농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하면서 “김장으로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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