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의원, "국민혈세로 기관장이 직원들에 격려금 형식으로 포상금 '흥청망청'"

[한국농어촌방송=김수인 기자]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인 선박안전기술공단(이사장 목익수)이 혈세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

2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에 따르면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지난 2011년 이후 올 7월말까지 총25차례 걸쳐 일부 부서의 직원들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포상금 6440만원을 지출했다.

지출결의서를 살펴보면 예산항목으로는 기관의 사업관리비(항), 관서운영비(목), 일반수용비(세목), 기타 수용비(세세목)에서 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년에만 3차례에 걸쳐 전략기획실 등 해당 부서를 격려한다는 명분으로 기관장 포상금으로 1370만원을 지출했고, 지난 2012년에는 2차례 걸러 경영평가 업무 수행부서 격려한다는 명목으로 각각 200만원씩 총 4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더구나 국회업무를 수행하는 부서인 경영기획실의 경우, 2012년 3차례나 격려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은 “국민혈세로 조성되는 재정이 1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소속기관 부서 직원들에게 흥청망청 격려금 형식으로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며 “공공기관들이 직원격려 미명하에 생색내기 식으로 무분별한 포상금 지출을 억제하는 한편 방만한 경영을 조속히 시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선박안전기술공단은 금년도에만 국민 혈세로 조성된 국고보조금을 약 149억 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았다. 국고보조금을 선박검사업무 수입예산으로 136억1백만 원, 지난해 업무를 인수받은 운항관리업무 수입예산으로도 13억 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 2015년에도 국고보조금으로 133억7천만 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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