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 연작지에 주로 발생, 돌려짓기 효과적

[한국농어촌방송/전남=이계선 기자]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성일)은 최근 전국 콩 재배지로 확산되고 있는 씨스트선충 피해 예방법을 소개하면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콩 씨스트선충 피해 사례사진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콩 씨스트선충 피해 사진 (제공=전라남도농업기술원)

씨스트선충은 작물의 뿌리에 기생하여 큰 피해를 주는데, 국내 콩 재배지에는 콩씨스트선충과 반짝이씨스트선충이 주로 발생한다.

씨스트란 암컷 성충의 모양이 표주박 또는 서양배 모양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콩은 물론 팥에서도 피해가 나타나는데, 피해를 받은 작물은 지상부에 뚜렷한 증상이 없다가 생육중기 이후에 갑자기 잎이 노랗게 되고, 심하면 낙엽이 되기도 한다.

한편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8년부터 전남지역 21개시․군 1,300여 콩밭을 조사한 결과 약 11% 정도가 씨스트선충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였다.

특히 영광, 구례, 강진, 곡성, 함평, 무안 등이 상대적으로 발생이 많았으며, 콩을 연작하는 경우에 밀도가 매우 높았다.

씨스트선충 종류로는 콩씨스선충이 우점종이었고, 일부 반짝이씨스트선충이 발생하였는데, 두 종이 혼재하는 경우도 4곳이 있었다. 또한 뿌리혹선충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피해가 더욱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선충 방제법은 현재까지 등록된 농약이 없으므로 돌려짓기 등 재배적인 방법에 치중해야 한다. 특히 참깨 등으로 돌려짓기를 하면 선충 밀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다.

전남농업기술원 원예연구소 마경철 연구관은“씨스트선충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로 효과적인 방제법을 개발해 콩 안전생산 및 농가 소득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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