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탐사K팀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전역을 취재

KBS 탐사K팀이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대한 석연찮은 지정제도에 대해 12일 밤 KBS 9뉴스를 통해 다룬다.(사진=KBS)
KBS 탐사K팀이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대한 석연찮은 지정제도에 대해 12일 밤 KBS 9뉴스를 통해 다룬다. (사진=KBS자료)

[한국농어촌방송 = 김미숙 기자]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측이 돈이 오고 가는 컨설팅을 받고 별을 달아준다고 KBS ‘탐사 K’가 밝혔다.

서울 명동에 위치한 한식당 '윤가명가' 윤경숙 대표는 어네스트 싱어(Ernest Singer)라는 일본에 사는 미국인과 주고받은 미슐랭(미쉐린) 컨설팅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윤 대표가 공개한 내용에는 2014년 말부터 2015년, 대략 1년 동안의 '미슐랭(미쉐린)가이드 서울'이 2016년 말에 출간될 것을 싱어 씨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진=KBS)
(사진=KBS화면)

미슐랭(미쉐린) 서울 발간 시기에 대한 국내 언론의 첫 보도는 2015년 11월, 공식 발표는 2016년 3월로 1년 전에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표는 2014년에서 2015년까지 미슐랭(미쉐린) 발간을 위한 미슐랭(미쉐린)과 한국관광공사의 협상 진행 상황도 싱어 씨가 알려줬다고 주장했다. 미슐랭(미쉐린)과 한국관광공사의 협상은 비밀 약정까지 맺고 극비리에 진행 중이었다. 더구나 한국관광공사가 미슐랭(미쉐린) 지원 예산을 승인했다는 것도 2015년 2월에 즉시 알고 있다고 폭로했다.

한국 정부가 미슐랭(미쉐린)에 20억 원을 줬다는 것은 2017년 11월에야 국회를 통해 어렵게 공개된 내용이다. 한국관광공사가 미슐랭(미쉐린)과 비밀 약정을 이유로 극구 공개를 거부해왔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해당 시기를 문의했더니 모든 시기가 딱딱 들어맞는다고 ‘탐사K’가 밝혔다.

윤 대표가 3년 전 최초에 이메일로 받은 계약서에는 미슐랭(미쉐린) 별을 따기 위해 컨설팅 조건이 들어있다. 컨설팅비는 1년에 4만 달러(5천만 원). 1년 최소 6차례 방문하는 컨설턴트의 항공료·호텔비 별도 지불. 이 계약은 미슐랭(미쉐린) 내부 정보를 훤히 알고 있는 미국인 싱어 씨가 한식당 '윤가명가'에 은밀하게 제안했다고 윤 대표가 폭로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단체는 미슐랭(미쉐린)의 컨설팅 거래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소비자연대/사무총장 장수진) "미슐랭(미쉐린)과 한국관광공사는 별을 받은 스타 식당들이 컨설팅을 받았는지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소비자들은 미슐랭(미쉐린)이 브라인드 심사를 통해 별을 준다고 믿고 스타 식당을 찾는데 이번 보도를 보면 소비자들이 기만당했다는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미슐랭(미쉐린) 스타는 세계의 요리사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자 최고의 영예다. 올해 기준 국내 미쉐린 스타 식당은 26개, 3스타는 2개, 2스타 5개, 1스타 는 19개가 지정되었다.  올해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서울 발표는 이달 14일로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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