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마을버스 전 노선, 시내⋅광역버스는 81%
개방형⋅보안형 중 선택 사용 가능 비밀번호 ‘seoul’
수도권 700만명 시민 혜택받아 통신비 부담 덜 듯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공희연 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스마트 시티’ 구축에 앞장서고 있는 서울시가 마을버스 전 노선에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가계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시민들의 통신기본권을 확대하며 데이터 양극화 문제를 해소, 보다 스마트한 도시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마을버스 전 노선과 시내‧광역버스 81%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을 완료하고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승객들은 개방형인 “PublicWiFi@Seoul” 또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보안형 “PublicWiFiSecure@Seoul”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보안형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모두 'seoul'이다.

시는 내년에는 서울의 시내버스를 비롯해 올빼미 버스, 다람쥐 버스는 물론 서울에서 수도권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까지 공공 와이파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마을버스는 전 노선 구축을 완료했다. 시내‧광역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함께 구축 중이며, 내년에 나머지 1399대도 추가 설치해 100% 완료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시내‧광역‧마을버스를 타는 서울과 수도권의 일평균 약 700만 명 시민이 무료 와이파이 혜택을 받고, 통신비 부담도 덜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정보소외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종합사회복지관과 어르신‧장애인 복지관, 청소년 쉼터 등 서울시내 348개 복지 관련 시설에도 올해 공공 와이파이를 추가 설치했다. 기존의 91개 시설에 더해 총 439개 시설에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시는 2022년까지 서울시내 복지 관련 시설 1289곳에 전면 설치해 시민들의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다. 또 버스를 기다리면서도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중앙버스 전용차로 정류소에도 공공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시는 SSID(식별자) 단일화 및 인증과정 간편화 등 공공 와이파이 품질관리 및 운영기준도 마련 중이다. 공공 와이파이의 설치 주체가 시⋅군 등으로 다양하고 유지관리 체계가 통일돼 있지 않아 전파간섭이나 연결 끊김, 복잡한 인증 과정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서울은 글로벌 스마트시티를 지향해 가고 있지만 증가하는 가계 통신비 부담과 데이터 양극화 문제를 간과할 수 없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장소에서는 누구나 요금 부담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통신기본권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북도 진천군도 관광객의 편의와 주민들의 통신요금 절감을 위해 주요 관광지와 공공장소에 무료 와이파이를 구축한다.

군에 따르면 주요 관광지 8곳과 공공장소 26곳 등 총 34곳에 무료 와이파이 존을 구축해 내년 1월 개통할 예정이다. 와이파이 존이 구축되는 곳은 보탑사와 종박물관,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등이다.

더불어 진천읍내 버스정류장 10곳과 정보화교육장 4곳, 보건진료소 3곳, 초평청소년수련원과 초평복지회관 등 공공장소에서도 무료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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