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력 지원 어려운 도서지역 화재, 우리가 잡겠다
소방관 대신 화재진화차로 불 끈 개야도 의용소방대
개야 전문의용소방대 송정식, 박완제, 김종연, 김경윤 대원
[한국농어촌방송/군산=하태웅 기자] 전라북도 소방본부(본부장 홍영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토요일 17시 35분경 군산시 옥도면 개야도 인근 쓰레기 집하장에서 쓰레기 소각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해 2017년 배치된 화재진화차를 적극 활용하여 현장활동을 전개한 개야 의용소방대원 4명에게 소방청장 표창을 전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개야도에 상주하는 지역 주민으로서 전문의용소방대원으로 임명되어 비상근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화재발생 당시 화재진화차 1대를 동원하여 초기 연소확대를 저지하고 불씨가 임야 및 주택에 번지지 않도록 소방호스를 전개해 적극적인 화재 진압 활동을 펼쳤다.
화재가 발생했던 해당 집하장 규모는 600㎥ 정도로 100여톤에 달하는 생활쓰레기 및 폐기물 등이 야적되어 있었으며, 개야도 전문의용소방대원들의 적극적인 초동 대처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전라북도는 소방차 출동이 어려운 도서지역에 화재 및 기타 재난 발생 시 지역 의용소방대원들이 적극적으로 초기대응을 실시할 수 있도록 4개 시군 7개소(완주군-동상/구이면, 남원시-산내면, 고창군-상하면, 군산시-개야도/어청도/선유도)에 4억원(도비 3억, 소교세 1억)을 투입하여 화재진화차 7대를 배치하였다.
선제적 화재진압을 펼친 송정식 개야 의용소방대원은 “의용소방대원도 소방기본법상 소방대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북도에는 355개대 8,220명의 의용소방대원이 각 시군에 배치되어 있으며 이 중 7개 분야별(산악, 수난, 화학, 중장비, 안전교육, 안전점검, 화재진압) 7개 시군에 12개 전문의용소방대가 편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