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국내최초 ‘전기추진선’도입
다음달 1일부터 운영, 최대출력 기준 1~2시간 운항
해수부, 2030년까지 소속 관공선 친환경 선박 전환

사진=부산시 제공
사진=부산시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조선미 기자]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추진 관공선을 도입한다.

화명정수사업소는 낙동강 수질 환경 관리용으로 전기추진 관공선을 도입해 시운전을 거친 뒤 다음달 1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시승식은 오는 27일 오후 2시 물금취수장 선박계류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도입되는 전기추진선은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에서 시행하는 진동·열폭주 등 전기시스템 시험에 합격하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서 시행하는 선박건조 승인을 받았다.

기존의 전기추진선들은 가솔린 선외기 선박을 개조해 만든 2톤 미만의 선박이라 따로 인증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 반면 상수도사업본부가 이번에 도입한 전기추진선은 관련 규정에 따라 최초로 인증을 받은 2톤 이상의 전기추진 관공선이다.

선박의 주기관은 115마력 전기선외기로 캔 타입 배터리 2팩을 사용해 충전하는 방식이며 완충 시 최대출력 기준 1~2시간 정도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정원은 6명이고 총톤수는 약 2.7톤, 전장은 7.3m로 선질은 선박용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고 있으며, 선박은 강서구 소재 해민중공업에서 건조했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글로벌 조선산업 불황과 미세먼지 감축 정책에 따라 친환경 관공선이 필요하게 됐다. 기존 연료 엔진 관공선의 교체 주기에 맞춰 이번에 전기추진 관공선을 도입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운항하는 소속 관공선을 2030년까지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한다.

지난달 해수부는 소속 관공선 총 140척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하기 위한 ‘2030 친환경 관공선 전환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것이다. IMO는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해상연료의 황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 이하로 대폭 낮추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자체의 공공 선박은 의무적으로 LNG나 전기 추진선과 같은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야 한다.

해수부는 일정 규모가 필요한 LNG 추진선은 200톤 이상의 선박에 적용하고, 200톤 미만의 선박은 전기추진선이나 하이브리드선으로 건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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