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테마파크 산 중턱 센서오류 갑자기 멈춰서
승객 20명 무사하지만 안전장치 전혀 없어 논란
월미바다열차, 보조레일 추가 탈선 방지 재개통

사진=인천시 제공
사진=인천시 제공

[한국농어촌방송/교통뉴스 = 김하영 기자] 최근 경북 지역에서 모노레일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 안전 수칙과 운영 규칙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문경의 한 테마파크에서 300m 길이의 모노레일이 산 중턱에서 갑자기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문경시가 운영하는 이 모노레일은 테마파크 내 드라마 촬영지까지 운행된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모노레일에 타고 있던 승객 20여 명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승객들은 안전장치 하나 없는 상황에 분개했다.

사고를 당한 승객들은 안전 수칙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관리가 허술한 것은 아닌지 지적하며 관계 당국에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시 관계자는 “모노레일이 작동 센서 오류로 멈춰 안에 타고 있던 안전요원과 함께 탑승객들이 도중에 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현재 모노레일 운행을 중단하고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6일에도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산에서 운행 중이던 모노레일 탈선사고가 발생해 7명이 다쳤다. 이 사고로 6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고 한 명은 손가락이 절단 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국내 유명 관광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모노레일은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안전사고가 종종 도마에 오르지만 사고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관리 규정을 강화해 지역 명물로 만드는 곳도 적지 않다.

인천시는 2009년 개통예정이었으나 안전성 문제 등으로 멈춰 섰던 월미바다열차(옛 월미은하레일)를 10년 만인 올해 10월 8일 정식 개통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월미바다열차는 2009년 7월 인천에서 개최된 도시축전 행사에 맞춰 운행됐어야 했다. 하지만 당시 부실시공 문제로 두 차례 개통이 연기됐다가 2010년 말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사업은 전면 백지화됐다. 이후 민자사업으로 모노레일을 이용한 레일바이크 사업이 추진됐지만 이조차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그러나 침체되어가는 지역 상권을 되살려달라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져 2017년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에서는 183억원을 들여 모노레일 방식의 월미바다열차를 재추진 했다. 명칭도 공모해 ‘은하레일’에서 ‘바다열차’로 바꿨다.

특히 새롭게 달리는 월미바다열차는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기존에 설치된 와이(Y)자형 레일은 좌우 흔들림이 커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행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 총 3개 레일을 설치해 탈선을 방지했다. 천장에는 폐쇄회로텔레비전(CCTV)를 설치했고 화재에 대비해 좌석은 불연재로 제작했다.

시는 월미바다열차가 관광1번지로서 월미도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역에서 내리면 바로 월미바다역과 연결되는 탁월한 접근성과 풍부한 관광 인프라고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월미바다열차는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인천의 대표관광지를 연결하며 순환한다. 30여분의 탑승시간 동안 8~18m 높이의 공중에서 서해바다와 월미산, 인천내항, 세계최대 사일로 벽화 등을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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